하기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가 출간됐다.5.18문학상, 불꽃문학상, 작가의눈 작품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기정 시인은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에서 “신기하고 매력적인 질문이 그득”하다는 문태준 시인과 “잘 꿰어진 말들의 염주”라는 이하석 시인의 평을 받은 바 있다.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 ‘고양이와 걷자’는 첫 시집 이후로 5년만에 낸 시집이다.김지윤 평론가는 “하기정의 시는 연결과 연루, 연쇄를 말하는 시편들로 낯
사람은 익숙한 행동을 반복하기 마련이다.예술인에게도 예외는 없다.자신의 상징이라는 그럴싸한 명목하에 패턴을 반복하고, 결국 매너리즘에 빠지는 시기가 온다.향유자 입장에서 참으로 속상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툭 튀어나왔다.“주술 같고 지루한 반복을 이제 그만 끝내는 게 좋아요”, “반대편으로 창문을 열어보세요” 조선의 시인의 시집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시와사람)의 일부 행이다.분명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말은 강인하게 다가왔다.조 시인은 끊임없이 생명성에 대해 노래했다.사물에 숨결을 불어 넣고 그것을
담배나 약물처럼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을까?이 책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간편식, 인공감미료, 인공 향료가 장악한 현대의 식단이 우리의 미각과 신진대사를 교란하고 있다.무엇보다 음식을 더욱 중독성 있게 만들고 있다.햄버거 오염 보도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테랑 저널리스트 마이클 모스의 ‘음식 중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모스는 가공식품 업계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오랜 세월 진화해 온 인간의 본능, 음식에 관한 기억과 정서, 법률과 정책상의 허점, 그리고 우리의 무관심을 어떻게 악용하는지 그
국립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는 한국로컬리티총서1 ‘근현대 전북잡지 해제집(1900-1980)‘을 출판했다.2019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인문도시센터는 근현대 로컬리티 잡지 수집 발굴 해제 및 DB화라는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1단계 3년의 연구기간동안 전북, 광주전남, 제주지역의 잡지를 수집 및 연구했다.이번에 발간한 ‘근현대 전북잡지 해제집(1900-1980)’은 1단계 1년차 연구 성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센터장 오원환 교수를 비롯해 총 14명의 연구진이 집필에 참여했고, 국어국문학과 공종구 교수와 문학
1944년 10월의 '레이테 해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두개의 쌍둥이 전함 중 '무사시' 함이 출동합니다. 미군의 포탄을 맞고 침몰하는 와중에도 부사관 하나가 부부의 어진영(사진)을 짊어지고 구하느라고 죽게 되는 현장을 목격하며 유일한 생존자가 됩니다. 바로 1945년 8월 15일에 수리를 끝내고 출진하려는 새로운 전함에서 항복 선언을 듣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전역합니다.저자는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관계로 초등학교만 졸업합니다. 입대를 독려하는 연설에 감명받아 불과 16세의 나이에 해군에 입대합니다. 19
“내가 제일 사랑하는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개.”“네가 제일 미워하는 누군가는 사랑받는 누군가의 자식.”가수 스텔라 장의 노래 빌런(Villain)의 소절 일부다.올해 1월 초 전북 출신 작가 박보송은 신간 장편소설 ‘빛의 재앙’(바른북스)을 발표했다.본 작품은 소설 속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대기업 M그룹 회장.그리고 두 후계자 민혁과 태수가 품은 각자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다.과거부터 현재에 걸쳐 이어진 긴 악연의 흔적을 다양한 등장인물이 추적하고 관여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나
채널 공식 클립 영상 누적조회수 2억 5천만 뷰! 방영 이후 약 10년 동안 꾸준히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온 인생드라마 ‘미생’의 작품집이 출간됐다.작품집에는 드라마 전회 대본은 물론이고 배우 임시완, 김대명, 이성민이 각각 들려주는 내밀한 이야기들, 4시간에 걸쳐 심도 깊게 주고받은 김원석 감독의 미생 인터뷰, 각색 과정과 인물 간의 관계성 등을 30쪽에 눌러 담은 정윤정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또한 손으로 잡히는 물성에서도 드라마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표지에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도형 형압을 넣어
정보화 시대에 들어오면서 영어는 더 중요한 언어가 됐다.하루 5억 5천만 명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55%가 영어로 되어 있다고 한다.영어로 가져올 수 있는 정보량이 다른 어떤 언어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며, 정보력은 당연히 영어가 좌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영어를 더 중요한 언어로 만든다.신간 ‘영어에 대한 위대한 착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진 영어에 대한 착각을 이야기한다.현대 사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우리는 영어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성
전오영 작가의 첫 수필집 ‘노을 공책’이 발간됐다.이번 수필집은 성찰과 깨달음에 즈음한 삶의 이야기 45편이 담겼다.배귀선 문학평론가는 “전오영의 작품 거개는 대상에 대한 비선형의 물음이며, 존재의 과정적 주체로서 자기 인식을 탐색함과 동시에 리얼리즘 사유를 내장한다”며 “창작의 모나드적 공간 염원은 사유의 유동을 추동하는 원류로 작동한다”고 평했다.작가는 “어딘가에 숨어 있을 이야기를 기다리는 일은 늘 긴장되고 설렌다.하지만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들은 부끄럽다”며 “무엇보다 질곡의 언저리를 떠도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패배, 1943년 뉴기니의 부나 전투, 솔로몬 군도와 과달카날 패전, 의 죽음, 이탈리아의 패배 등으로 1944년 1월에는 해군 대다수와 관리 상당수가 패전을 수긍합니다. 배후에서 활동 중이던 중견 정치인들이 출현하여 종전 방법에 대한 청사진을 짜기 시작합니다. 1944년 6월 일본에게 엄중한 의미가 있던 사이판이 공격받고 1주 뒤 가미카제식 날으는 폭탄을 개발하라는 명령이 처음으로 하달되고, 사이판에 거주하는 일본 민간인에게는 전사한 군인들 뒤를 따라 영광스러운 길을 가라는 황궁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포괄적인 문화운동을 펼친 단체, 우리 땅 걷기 황토현문화연구소라는 단체가 있다.전주라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태동한 그 단체는 지역을 넘어 나라 안에서 가장 넓게 포괄적인 문화운동을 벌이는 단체고, 그 단체의 대표가 신정일이라는 사람이다.1989년부터 문학과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는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황토현문화연구소는 1992년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단체들과 전라세시풍속보존회를 결성하여 잊혀져가는 전통세시풍속축제를 재현하였고, 학교나 거리 이름을 우리말로 짓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한국의
올해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저자이자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이던 구본형 선생의 10주기다.살아 계셨다면 칠순을 맞았을 것이다.하지만 선생은 틀렸다며 이렇게 말했을 것만 같다.“나는 청춘(靑春)일 뿐이다.”선생은 종종 인생 2막의 청춘을 살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막이 달라질 뿐 그는 언제나 젊음이었을 것이다.2013년 안타깝게 세상과 작별했지만, 기존 저서들과 이후의 유작들로 선생의 ‘영원한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선생이 생의 마지막까지 쓰고, 출간하고자 했던 원고가 있었다.하지만 이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는 1년이 아니라 1
고대관 수필집 ‘낯꽃’이 출간됐다.이번 시집은 전북도청에서 정년퇴직한 후 공직자의 굳은 사고를 버리고 유연하게 생활하며 경험한 사례 중 감동과 울림을 주었던 내용을 담아 냈다.교통혼잡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바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가 불평과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시를 통해 깨달음과 감동을 주던 이야기, 생활 환경이 어려워 보였던 세 모녀가 단오절 청포물에 발을 담그며 보여주었던 서로의 배려와 사랑스럽고 다정했던 모습, 이웃간에 소통과 이해의 폭은 좁은 요즘에 한 젊은이가 낯선 노인에게 건넨 인사 한마디에 그
시인 정성수씨가 대한민국 최초 본격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도서출판 고글)’를 출간했다.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감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문자로 표현한 시詩로 상징과 은유와 비유가 가능하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디카시가 전무한 시기에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는 아동 문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동시집은 올칼라 양장본으로 사진 140장과 5행의 동시 140편, 서평 외 부록 ‘어른을 위한 디카시 고찰’ 등 187쪽 6부로 구성됐다.김관식 평론가는 서평에서 “디지털 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카 동시집 “찰칵 동시”가 동시 문
1941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즉 지금의 캄보디아, 라오스와 베트남을 침공하기 직전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는 "천황은 아주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아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1941년 4월 궁내성 대신은 "[황궁신문]의 전쟁 관련 기사를 보기 위해서 천황께서는 아침 일찍 하시던 승마도 포기하셨다. 국가정책이나 군사전략에 관한 모든 서류는 일일이 챙겨보시고 결재도 하나하나 직접 하신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시면서 때로는 자정까지 보고서를 직접 받으시는 경우도 있다. 천황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휩쓸려 나답게 살기 어려워졌다.누구나 한번은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나’라고 고민한다.‘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은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세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글쓰기 덕분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준다.진아, 정아, 선량 작가는 글로 만난 사이다.대구, 일본, 밀라노에 떨어져 살지만, 글쓰기 플랫폼에서 만났다.“자기 내면의 소리를 담은” 글로 서로 연결되었다.글로 만났지만, 서로 공감하고, 위로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는 의학, 과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인문학, 종교를 넘나들며 정희원 교수가 구축한 4M 건강법을 소개한다.해당 건강법은 모두 과학자들이 밝힌 연구들과 함께 제시되었다.해당 방법들은 대개 편안하고자 하는 본능에 어긋나기 때문에 실행하는 데는 힘이 들 수 있다.하지만 이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건대, 당신의 수명은 최소한 12년 정도 연장될 것이다.수십 년 동안 내재역량을 꾸준히 관리하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보통의 젊은 사람에 비해서 상당히 좋은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심지어 뇌위축이
최재선 작가의 여섯 번째 수필집 ‘경전’(수필과비평사)이 발간됐다.이번 수필집은 ‘경전’을 비롯해 5부에 걸쳐 총66편이 수록됐다.최 작가는 날마다 보행을 통해 길에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모든 생명과 사물, 자연과 우주를 사소하게 보고 않고 눈여겨본다.세상의 모든 소리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귀여겨듣는다.2014년 월간 창조문예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지 여덟 해에 이르렀다.이 세월 동안, 여섯 권에 이르는 수필집을 냈다.시집 6권과 시조집 1권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쓰면서 살았다.올 4월 시조집 ‘몸시’에 잇대어 낸 작품집이다.삶에
2014년 출간돼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책 ‘미움받을 용기’가 국내 200만 부 판매를 기념하며 리커버 에디션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이번 리커버는 8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두 저자의 친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과 따뜻한 삽화로 새 옷을 입었다.오랫동안 아들러를 연구해 온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혜안과 일본의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필력이 돋보이는 ‘미움받을 용기’는 2022년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전 세계 누적 판매
1932년 2월부터 비밀결사에 의한 암살이 잇따르나 처벌은 받지만 경찰이 항상 늦장 대처를 하여 군부를 난공불락으로 만들고 정당정치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드디어 수상까지 암살이 이루어지나 사건 당시 수상은 수 시간동안 생존합니다. 그러나 테러 소식을 듣자마자 생존 여부와 상관 없이 는 새 수상을 임명합니다. 이후 테러범들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데 피고들에게 선동적인 발언권이 무제한으로 주어지고, 판사와 검찰이 법정을 행동분자들의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방치합니다. 결국 민주주의를 좋아하지 않은 것이죠.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