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라는 말도 있지만, 정말이지 단 며칠 만에 온 세상에 가을이 내려앉았다.갑작스러운 추위에 가을도 없이 겨울이 와버렸다고 투덜거리던 사람들도 거리를 물들인 오색빛이 새삼스럽게 감격스러운 듯하다.변화(變化).하루아침에도 세상의 색과 결과 바람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다.뻔히 다가올 줄 알면서도, 막상은 갑작스러운 것.그래서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한다.심리학자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까닭에 대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 예측 불가능한 것이 본능적으로 두렵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러나 인류학 저서인「호모 데우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부동산 가격 폭등은 멈출 줄 모르고 설상가상으로 물가도 계속 오른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3%를 넘어서서 서민만 더 힘들어지고 있다.가벼워지는 지갑도 걱정인데 대장동, 고발 사주 같이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정과 정의를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씁쓸함을 넘어 울분을 토하게 만든다.이럴 때 제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만 일삼고 있다.결국 희생당하는 것은 국민이다.잠시 정쟁과 혼란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전북에
6차 재난지원금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한 이후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당에서는 현실적으로 추가지급이 어렵고 대선을 위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슈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식의 정치 공학적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당분간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정치 쟁점화는 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단순히 ‘선거용 돈풀기’라고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된다. 이 후보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논의할 당
지난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났다.이제 내년도 국가예산을 심의하는 예산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필자는 6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번 맡게 되었다.지난 5년간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 발전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그 노력의 결과로 전북 국가 예산 최대 확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전북 국립보훈요양원 건립,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전북 중소기업연수원 건립,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등 전북 예산 7조원 시대를 열며 주요 숙원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21대
'국정감사는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할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국회는 피감기관에 대해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이 안 될 정도의 자료를 요구하며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일반 국민이나 전문가들로부터 받는 제보 역시 셀 수가 없다. 국회의 의원실은 수사권이 없을 뿐이지 수사기관의 수사 수준 못지않게 피감기관을 추궁할 질문과 증거를 준비한다. 자료와 제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피감기관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면 여지없이 언론에 '단독' 제공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피감기관으로서
최근에 오징어게임이란 드라마가 엄청난 화제다.오징어게임은 총 83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로 우리나라에서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83개국 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오징어게임의 주요 내용은 사회에서 배제당하고 무시당하는 다양한 취약계층의 남녀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통해 총상금 456억원을 차지하는데 단 한사람만이 456억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총456중 455명이 죽어야 끝이 나는 데스매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모두들 첨엔 두려움에 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돌아갈 곳은
어릴 때 학교에서 빈 집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다름 아닌 집에서 키우던 개 한 마리였다.꼬리를 치며 달려와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할아버지께서 짚으로 만들어 준 집에서 꼬물거리는 대 여섯 마리의 강아지를 보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그 당시 시골에서 '반려견'이란 말은 물론 '애완견'이란 말조차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한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반려동물'이란 용어가 없었던 오래 전부터 네 가족 가운데 한 가족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그 인구가 1,500만 명이
선거운동기간에 후보들의 공약발표를 보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킬 것 같다.하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나면 실망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다.공약을 지켜야 할 이유 보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할 변명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특히 지역을 위한 공약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전북을 포함해 호남에 대한 공약이라고 해 예외일 수는 없다.전북인과 호남인이 경선 과정부터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전북이나 호남출신이라는 등 지역적 연고가 있다고 하여 전북이나 호남의 발전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 맞는 명절이지만, 지친 마음을 채우는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코로나19 장기화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이지만 4차 유행이 이어지며 긴장을 놓을 수 없어,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족, 친지, 이웃 간의 만남은 아직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하지만 길어지는 감염병 재난 상황을 언제까지나 인내하고 버틸 수만은 없어 보인다.골목상권의 깊어진 한숨, 온정을 나누기 힘든 고립의 안타까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초기 바이러스보다 강한 전염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의 연속적인 출현과
부가티, 마이바흐, 포르쉐, 벤틀리, 웬만한 아파트 가격인 슈퍼카, 이를 직접 조사해보니 개인보다 법인들이 더 구매하고 있었다.본래 법인은 필요시 업무 범위 내에서만 차량을 보유할 수 있다.주로 운송이나 작업을 위한 차량이 업무용 차량에 속한다.하지만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법인이 소유한 업무용 수입 차량 중 5억이 넘는 차량 절반 가까이가 승합, 특수, 화물 차종이 아닌 승용차였다.업무용 차로 왜 5억 원이 넘는 승용차가 필요하고, 그것도 굳이 수입 슈퍼카 인지 일반 상식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한 기업은 45억짜리 부가
‘전환적 공정성장’이란 말을 처음 들으면 이해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공정성장’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귀에 익숙한 용어지만 전환적 공정성장’이란 말은 낯설기만 하다.그나마 ‘전환적 성장’과 ‘공정성장’을 합성한 용어라면 이해가 좀 쉬울까? ‘공정성장’은 일반적 수준에서도 수긍이 간다면 최소한 ‘전환적 공정성장’에 대해 반 정도는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전환적 성
17일간 타올랐던 주경기장의 성화가 꺼졌다.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앙 속에 열린 제32회 도쿄올림픽 얘기다.이번 대회는 여느 대회 때와는 다르게 온갖 잡음의 연속이었다.일본 안팎에서는 반대 여론이 들끓었고, 폐막 후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일본 언론들은 대회에 들어간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3배 가량 많은 40조원을 넘어서 빚잔치로 끝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코로나 확진자도 3배 이상 늘었다.‘누구를 위한 축제었나’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우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