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회장 진원종) 창립12주년 기념 문학제가 5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문학 강연과 수필화, 수필집 전시 및 문학서적 나눔 행사로 진행된다.문학 강연에는 수필가이면서 평론가인 김형진씨가 초청돼 ‘수필가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전직교사인 김씨는 1997년 ‘계간문학’으로 등단했다.‘계간수필’ 편집위원이기도 한 그는 수필집 ‘흐르는 길’, ‘종달새’와 수필평론집 ‘이어받음과 열어나감’등을 펴낸바 있다.강연 이후에는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 회원들의 수필화, 수필집과 문학서적 전시가 이어지고 책 나눔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이병재
군산 채명룡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봄봄’을 펴냈다.첫 시집이 시장과 시장 사람들을 응시하는 시장통신으로 장형 서정시가 많았다면 이번 시집은 단형 서정시로 시의 길이가 한결 짧아졌다. 이를 두고 해설을 쓴 노용무 시인은 그의 시 ‘폐항-비응도에서’를 인용하며 “시인은 구체적이되 장황하지 않고, 지시적이되 정서적이며, 함축적이되 명시적으로 시적 대상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한편 유강희 시인은 표사를 통해 “그의 시는 한결같이 저인망으로 우리 근현대사의 어두운 기억 저편, 뒤숭숭한 군산 바닥을 끈질지게 훑는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니까 그의 시는 짧아졌으되, 소외된 변경을 돌아보는 시선은 그대로 유지되고
“제 고향은 전남 고흥군 거금도라는 곳입니다.섬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뭍을 동경해 왔고 특히 마을 입구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 있는 산골, 여기 신전마을은 제가 꼭 살고 싶었던 곳입니다.” 지난 2008년 신전마을에 귀농, 얼마전까지 마을 사무장으로 일해왔던 시인 장현우(45). 느티나무가 잇는 산골을 좋아하는 이유가 어디 풍경뿐이겠는가. 겉은 화려하고 풍부한 것 같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공허’함만이 가득한 도시를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이 곳에서 터를 잡고 살던 선배를 따라 정착하게 된 계기다.이러한 그가 귀농 이후 그곳에서 체험한 농촌 풍경을 첫시집 ‘귀농일기’에 담아 펴냈다.‘귀농일기’에서는 일기형식을 띤 시
최명희문학관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주최․주관한 전라북도 초등학생 한식백일장에서 형소윤 학생(전주반월초등학교 3학년)과 김현오 학생(전주대성초등학교 4학년)이 각각 운문부와 산문부의 장원을 수상했다.우수학교상은 전주반월초등학교(교장 백인숙)와 전주양지초등학교(교장 이삼춘)가 차지했다.20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전북 지역 19개교, 217명의 학생이 230편(운문 91편, 산문 13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올해 백일장의 시제는 ‘우리 집 밥상’. 우리 고유 음식문화에 더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하고 한민족의 자랑인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가족의 소중
책을 펼치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가 누려왔던 세시풍속과 민족문화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바로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가 펴낸 ‘하루하루가 잔치로세’(인물과 사상사.1만8천원)다.이 책은 24절기, 4대 명절,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고 당시의 세시풍속 중 현대에도 이웃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흔히 세시풍속이나 명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해도 뜻밖에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이 책 속에는 오늘날 되살려도 좋을 세시풍속도 많이 발견된다. 섣달그믐이면 아이들이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 또는 쌀이 떨어진 집을 골라 몰래
▲이슬의 비밀=조무근-조병은 사제가 엮은 영역 동시집. 지난 10년간 ‘소년문학’에 ‘이달의 영작시’로 연재한 것을 한데 묶었다.영역을 맡은 조병은 교수는 조무근 작가의 초등학교 제자로 강원대학교, 서울대학교, 미국 북텍사스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소년문학사. 1만원. ▲깜비는 내 친구=전북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목정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라대곤(71)이 지은 첫 동화책. 이야기는 ‘미미는 예뻐요’, ‘솔개산의 비밀’, ‘토끼의 변신’, ‘은혜를 갚아줄게’, ‘무지개 동산’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주최하며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전주시에서 후원하는 제6회 전북 새만금 문학제가 오는 10월15일 전주시청강당과 노송광장에서 전북문인협회 회원 및 참가고교생 등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이 문학제는 새만금 시대를 맞아 전북의 문화. 예술적 풍토조성과 경제와 문화를 함께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청소년들에게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심어주기 위한 자리로 소재호 전 전북문협회장의 문학특강과 전북고교생의 백일장, 전북문협회원들의 시낭송, 시화전 등으로 꾸며진다.특히 전북고교생백일장은 시부, 산문부와 함께 새만금스토리텔링부가 추가되어 진행된다.이동희 회장은 “새만금은 엄연한 우리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앞으로도 우리공동체의 영원한터전이 되어야한다.”며 &l
부안출신 이병훈 시인이 제4회 한국현대시인작품상을 수상했다.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유승우)가 선정한 이번 작품상에 뽑힌 작품은 ‘먹통’, ‘못’, ‘끈’ 3편. 심사위원(김용오, 노유섭, 손해일)들은 “이병훈의 작품이 주로 토속적인 소재의 작가 개인관심사를 토대로 인간미 넘치는 시정과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사회현상의 많은 객관적 상관물들을 포착하여 작가의 가족사나 내밀한 작가정서와 병치시키는 기법이 애용됐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이병훈 시인은 ‘문학사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이번에 선정된 작품이 수록된 시집 &l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사장 김영구, 원장 이민영)은 종합문예지 ‘한국미래문학’제22호를 발간하였다.이 책에는 시 35편(강기옥 외), 시조 4편(김시석 외), 아동문학 2편(유현상 외), 수필 23편(고재흠 외), 평론 3편(김동수 외) 총67편이 게재됐다.특히, 2011년도 한국미래문화상 수상자의 소감과 심사평이 게재되어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 문학창작의 지원내역을 알 수 있으며, 정관을 비롯한 회무내역이 게재되었다.이민영 원장은 발간사에서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들의 문화역량을 길러 한국문화의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다./이병재기자 kanada
▲그래 나도 할 수 있어=전라북도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홍이 펴낸 동화집. 이 책은 저자가 태어날 손자에게 들려줄 총 13개의 이야기로 꾸며졌다.이 책은 크게 꿈과 이상, 향토적 전통, 자연이 주는 교훈으로 나누어진다.안도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와 나란히 누워서 밤하늘을 함께 바라다보며 가만가만 들려주는 얘기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며 “앞으로도 저자는 메마른 사회에서 메말라가는 어린이들에게 복음 동화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저자는 현재 전북연극협회 고문을 맡고 있으며 전주희년교회 장로이기도 하다.인문사아트콤. 1만5천원. ▲가방 속의 침묵=의사 시인 김대곤의 시
전홍철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교수가 실크로드 교역의 오아시스로 유명한 돈황(敦煌)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문서 중 판소리처럼 운문과 산문을 엇섞어 사용하고 있는 소위 ‘변문(變文)’에 대하여 파헤친 ‘돈황 강창문학의 이해’(소명출판 刊)를 출간했다.돈황은 1000년 전에 오늘날의 홍콩처럼 ‘당시 서역 문물과 문명을 받아들이는 중국의 목구멍’ 역할을 한 지역이었다.또 ‘돈황 강창문학’을 쉬운 말로 풀이하면, 당오대(唐五代)의 대중들이 오락물로 관람했던 ‘홍콩 영화 시나리오의 1000년 전 버전’, ‘고대 중국의 판소리문학’이라 할 수 있다. 전 교수가 출간한
‘한국 근대사 산책’을 펴냈던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 현대사 산책-2000년대 편’을 펴냈다.2000년대는 가히 ‘노무현 시대’로 불릴 만하다.긍정적이었든 부정적이었든, 노무현은 5년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그 앞뒤로도 ‘희망과 가능성’(2000~2002년), ‘반추와 유산’(2008~2009년)의 아이콘으로 2000년대 내내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어떤 이는 노무현을 생산적 파괴의 희망을 안겨주는 개혁가로 받들었지만, 어떤 이는 파괴의 문법을 일삼는 문제적 인물로 보았다.이 책에서는 노무현 시대의 명암을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경계를 가로질러 냉정하
‘수필가가 펴내는 한 권의 수필집은 세상을 향한 최초의 연서이자 마지막 유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허소라 시인)수필가 이기택(81)이 수필집 ‘그 산의 소리’(수필과비평, 1만2천원)를 펴냈다.등단 8년만에 펴내는 첫 수필집으로 작품 60편이 7부로 나뉘어 실려있다.허소라 시인의 지적처럼 수필가 이기택이 펴낸 수필집 ‘그 산의 소리’는 가벼운 신변잡기가 아니라 시대의 도도한 흐름에 휩쓸려가는 개인의 아픔과 번민을 역사적 배경 아래 잘 조절된 감정으로 풀어갔다. 그래서 ‘그 산의 소리’에 수록된 작품들은 수필이지만 그냥 수필이라고만 하기엔 개인과 우리나라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그대로 가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는 움직임은 사유 속을 지나는 움직임을 반향하거나 자극한다. 마음은 일종의 풍경이며 실제로 걷는 것은 마음 속을 거니는 한 방법이다”(8쪽 ‘레베카 솔닛’중에서)그동안 길 위에서 40년을 보낸 ‘길의 철학자’ 신정일이 길에서 만난 사상과 철학을 담은 ‘길에서 행복해져라(상상출판, 값 1만3천원)’를 펴냈다.여러 갈래로 뻗은 길 위에서 저자는 무수히 길을 잃었고, 그로 인해 크나큰 절망에 빠졌다가 새로운 길을 찾기도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그에게 길은 학교이자 도서관이었고 스승이었다. 이 책은 그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사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인 안도(62)씨가 지난 5일 인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한국아동문학회(회장 김완기) 하반기 총회에서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으로 선정됐다. 임기는 2012년 9월까지. 한국아동문학회는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단체로써 2,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맑고 순수한 동심, 을 키우기 위해 연간집 발간, 각종세미나 개최, 아동문학인 교류 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북아동문학회가 그 산하 단체이다. 안도씨는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나를 비우는 나무(신아출판사, 8천원)=버팀목 문학회장을 지낸 구순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벚꽃’, ‘여름의숲’, ‘나뭇잎’, ‘발의 묵시록’등 81편이 실렸다. 안도 전북펜클럽위원장은 “구순자 시인은 고풍적 시풍과는 거리가 멀고 오늘의 현실을 작품속에 선명하게 투영해 내고 있다. 그만큼 그의 시는 진솔하다. 뿐만 아니라 깊은 사색 속에서 그의 프리즘을 통과한 시적 이미지는 측은지심에서 발화한 화사한 색깔과 온화한 사랑의 눈빛으로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피안화의 추억(수필과비평사, 1만원)=지난해 수필과비평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이신구 수필가의
춘천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임신부의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쓴 남자현, 안동의 독립운동가 3대를 지키고 그 자신 만세운동으로 잡혀가 두 눈을 잃었던 김락 애국지사. 모두 일제와 맞섰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이지만 그들의 이름조차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66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시인이 이들의 얘기를 담은 ‘서간도에 들꽃 피다’(얼레빗 펴냄. 1만원)를 펴냈다.시인은 머리말에서 “현재 보훈처 기록에 훈포장을 받은 여성 애국지사는 202명인데 이분들은 남성 애국지사에 견주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 가운데 스무 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시와 삶의 여정을
2010년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 25만 건이 공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미 국무부가 전 세계 270개국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것으로 외교관 등이 상대국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 전해들은 ‘비밀문서’들이 그대로 유출된 것이다.이를 공개한 것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세계를 폭로한 그 위키리크스를 영국 신문 ‘가디언’이 폭로한다.‘가디언’ 기자인 데이비드 리, 루크 하딩이 지은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은 설립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가디언’이 그동안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숱한 사건들의 뒷이야기들을 파헤치고 정보 메시아 혹은
탁월한 인물비평과 사회비평으로 숱한 의제를 이슈화로 만든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이번엔 ‘강남 좌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바로 ‘강남좌파’(인물과 사상사. 1만6천원). 노무현 정권 시절 강남 좌파 현상을 최초로 제기한 강 교수가 더욱 풍성하고 정교한 논리를 동원해 강남 좌파의 실체와 논란을 집대성했다.강 교수가 주장한 강남 좌파의 명암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긍정론이다.첫째, 상류층 사람이 진보적 가치를 역설하는 건 하층계급에 큰 힘이 된다.상류층 사람이 점하고 있는 위치의 파워 덕분이다.둘째, 갈등의 양극화를 막는 데에 도움이 된다.모든 상층계급은 보수, 모든 하층계급은 진보라면 갈등이 살벌해지겠지만, 상층에도 진보가 있고 하층에
전라북도 문학관 설치관련 시·군 문학관 관계자 간담회가 22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열렸다.이날 참석자들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라북도 문학관 협의회를 구성하여 각종 정보공유 등을 추진, 문학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학예사 파견제 등 일자리지원사업 검토, 민간위탁시 운영비(전기요금등 공공요금)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병재기자 ,kanad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