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엔 아이들과 함께 따스한 햇살 아래 앉아 시를 낭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운주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하송시인이 일곱 번째 저서로 동시집 ‘엄마의 구두(도서출판 고글)’를 출간했다.동시와 이야기가 융합된 하송 시인의 ‘엄마의 구두’는 귀엽고 단순한 시어 안에 갖가지 이야기를 구슬처럼 엮어냈다.4부로 구성된 동시집에는 100편의 동시와 시인이 직접 그린 삽화가 눈길을 끈다.또 시들이 대부분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돼 소리 내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일요일에는 엄마의 구두가 신발
서정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서민주거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저서 ‘산 아래 깃든 情’을 출간했다.전북 무주군 설천면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시와 수필에 담았다.그는 “산이 좋아 산 아래 산다. 방문을 열면 떡하니 버티고 섰던 산 그런 산들이 겹치고 겹쳐 나를 가둔 채 밤하늘의 달과 수없는 별과의 이야기. 저 바깥세상은 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꿈꾸며 살던 산 아래가 내 고향이다”고 말한다.맑은 물과 고운 산이 곁에 있어 사시사철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는 저자는 자신
어린이에게는 꿈과 미래를, 어른에게는 동심과 추억을 일깨우는 월간 소년문학 통권 305호가 출간됐다.이번호에는 제9회 소년해양신인문학상 구연동화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고봉선의 ‘수술 받는 글자’가 실렸다.고봉선 작가는 “매끄럽지 못한 글을 채택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동화구연이란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3월 학교문예로는 군산 당북초등학교 학생들의 글들이 수록됐으며, 희곡작가 곽영석의 ‘여우의 두레
“현재 제가 서 있는 자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목표를 보면 저의 과거는 굴곡진 비포장도로였습니다. 고교생활과 재수생활을 통해 뚜렷한 목표가 없을 때 사람이 얼마나 나태해지는지를 배웠으며 롯데슈퍼센터 주류발주관리, 신세계 GAP 의류판매를 통해 고객과 판매자로서의 관계, 점장과 직원의 관계 등 인간관계에 있어 대처해나가는 방법을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GOP 생활을 통해 남들과 다른 생활 방식에서 1년을 보내왔고 헬스 트레이너를 하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왔습니다.”류광열의 ‘유비무환 퍼펙트 자소서&rs
수필과비평 신인상에 권보은, 이완호, 허필현이 선정됐다.심사위원은 “권보은 작가는 반짇고리에 담긴 행복이 어머니처럼 자연을 닮은 작품이며, 이완호 작가의 섶다리는 과거 모습을 기억하며 삶을 반추하고 있다”며 “또 허필현의 보금자리는 삶의 고난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이들의 작품은 수필과비평 제197호에 게재됐다.또 책은 기획연재로 오양호의 ‘한국근대수필론사’를 비롯해 송명희 교수의 트렌드 읽기 섹션으로 ‘성 평등사
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임미성 시인의 첫 동시집이 출간된다.성당초 임미성 교감은 2015년 부임 이후 매일 학생들과 동시모임을 진행해 왔다.2013년부터 쓴 동시가 약 500편, 그 중 첫 번째 택배 트럭에 고르고 골라 담은 시는 45편이다.소리 내어 읽을 때 즐거움이 있는 시, 반전과 울림이 있는 시, 독창적 시선으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본 시,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준 시가 우선적으로 실렸다.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동시집‘달려라, 택배 트럭!’은 한 택배 노동자의 죽음을 신문 기사로 접한 후에 구상한
문학평론가 최명표의 ‘전북지역 문학비평사론’(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그동안 전북 근대 문학자료의 발굴과 정리에 정성을 쏟고 있는 저자는 지금까지 ‘김해강 시전집’을 비롯해 ‘이익상 문학전집’, ‘유엽 문학전집’, ‘윤규섭 비평전집’ 등을 펴내며 도내 출신 작고 문인들의 작품을 정리한 바 있다.또 2014년에는 ‘전북 근대문학자료 1-6’을 펴내 근대 계몽기부터 해방 이전까지 문필활동을 했던 유무명 작가들의
사진과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 박용덕의 시집 ‘솔숲에 묻은 바람’과 사진집 ‘솔숲의 빗장을 열다’가 발간됐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가 다루는 것은 소나무다.소나무를 사진으로 읽어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듯 작가는 10여년 전부터 소나무와 함께하며 어려운 과정을 헤쳐 왔다.세월이 옹이진 거친 흔적들을 품은 소나무는 그 자체적으로 신비함과 예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작가는 노송이 가지는 표피의 질감과 굽어진 자체가 한 폭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물론 그 판단이 그릇됨
‘우리 아기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임정순 작가의 11번째 시조집 ‘하림이의 일기’는 일찍 엄마를 떠나 보낸 손녀딸 하림이의 성장과정, 엄마를 대신해 아이의 엄마가 되어야 했던 작가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그려낸다.칠십대 보고 어미 역을 맡으라 했을 때 밥상을 물리 칠 수 없어 밖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울며 아이를 품에 안게 된 순간부터 작가의 기억 속 오롯이 새겨진 추억들은 정제된 언어로 표현한다.특히 딸 없이 아들 둘을 키웠지만 아들이 딸을 낳고 아내와 사별한 모습을
박선숙 ‘눈 위에 핀 산수유’ 첫 산문집을 펼쳐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자연이 제 곁에 있기 때문에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이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박선숙의 《눈 위에 핀 산수유》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삶의 지혜를 예술과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단상들로 풀어낸다.첫 수필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자연과 예술을 보는 참신한 시각과 신선한 문체는 이야기의 재미를 입혀준다.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자기반성을 통해 묵묵히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들이 이목을 끈다.제1부 &lsqu
수필가이면서 시인인 최재선의 세 번째 시집 ‘내 맘 어딘가의 그대에게’가 발간됐다.이번 시집은 아련한 그리움에게 바치는 연시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고 있다.애잔히 감성을 적시는 가 하면 격정처럼 끓어오르는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이수화 평론가는 “시인의 어조와 구어체 가락과 구어체는 너무나 생활적이다.시정잡배의 꾸밈새 없이 뱉어내는 어투와 어조가 민속자료로서 손색이 없다”며 시인의 구어체 미학의 뛰어남을 역설했다.시인이 시가 독자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이를테면‘당신 생각으로
이형숙 수필가의 첫 수필집 ‘노래하는 시인들’이 발간됐다.책의 문장은 부드럽고 간결해 수필의 맛을 느끼게 한다.한 편의 수필이 완성되면 갈고 다듬기를 되풀이해 깔끔하게 만들어야 하듯 작가는 작품이 늘 미완성이라 생각하고 구도자의 자세로 겸허하게 글을 써나간다.같은 뽕잎을 먹고도 누에와 염소는 다른 결과를 빚는다.수필가는 같은 소재를 보고도 누에처럼 비단실 같은 수필을 뽑아낸다.이번 책은 지금까지 꾸준히 써온 수필 중에서 50여편을 모아 6부로 나눠 구성했다.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의 옷을 입히는 작가의 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