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일찍 추워지기 시작했고, 눈도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는데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유독 올해 심한 듯싶습니다. 3월이나 되어야 눈이 녹고 새싹이 돋는 것을 볼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마음과 세상 모두 추워져서 더 그런 가 봅니다. 사랑의 열매의 온도가 기대 이하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눈이 쌓이면 그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분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니 알고 있어도 모르는 척 하고 새로운 기대감을 갖기 위한 방편으로 모르는 척 하는지도 모릅니다. 흔히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눈이 소복히 와서 덮어졌다고 좋아합니다. 금방 드러날 일
오목대에 올랐다. 소북히 눈을 담은 한옥마을 기와지붕들의 장관은 지난해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설산의 풍광과 다르지 않았다. 새하얀 눈, 청명한 공기가 한옥마을의 고즈넉함과 대기의 푸르름에 켠켠히 덧입혀져 더욱 눈부셨다. 눈 덮힌 한옥마을은 눈꽃이 만개한 산자락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맛과는 다른,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찬찬히 한옥 한 채 한 채 들여다본다. 비움의 미학이 보인다. 고층 아파트의 답답함과 다르다. 너른 마당도 그렇고, 위로 높게 뻗어있지 않아서인지 비움의 멋이 있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이는 바퀴통은 그 속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수레로서의 쓰임이 생긴다.’고 했다. 채움이 아닌 비움이 존재를 살린다고
조선시대엔 새해 덕담을 어떻게 나눴을까. 한국학 중앙연구원 어문생활연구소가 매달 정기적으로 여는 ‘조선시대 한글편지 강독회’에서 전통적 새해 덕담을 조사 했다. 조선시대 신년 덕담의 특징은 바라는 바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이미 확정된 사실처럼 표현한다는 점이다. 요즘에 하듯이 ‘~하세요’ 라는 명령형 인사말은 잘 쓰지 않았다고 한다. 예컨대 현종 비 명성왕후가 셋째 딸 명안 공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1680~1687추정)에는 “새해부터는 무병장수하고 재치기 한 번도 아니하고 푸르던 것도 없고 숨도 무궁히 평안하여 달음질하고 날래게 뛰어다니며 잘 지낸다하니 헤아릴 수 없이 치하 한다”고 했
공정거래위원회가 1월2일 인터넷서점,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학습참고서의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하기로 담합한 천재교육, 두산동아, 비상교육, 좋은책신사고 등 4개 학습참고서 출판사에 대하여 시정명령과 함께 총 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출판사들의 할인율 제한 담합에 관여한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대하여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들 4개사가 초·중·고 전체 참고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이다. 특히 초등참고서의 경우는 90%에 달한다. 현재 초등참고서는 도서정가제의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판매자가 자유롭게 할인하여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도서정가제를 적용받는 중·고등 참고서의 경우는 10%까지만 가격할인이 가능하지만
도민들은 새 정부에게 새만금개발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1984년 이후로 새만금개발에 애정을 쏟아온 필자에게는 더욱 큰 데 몇가지를 축원한다. 1. 새만금복합도시 발주 현 정부에서 새만금개발계획을 바꾸면서 5대 선도사업을 내세우고 그 중에 1번이 새만금명품복합도시였는데 2011년부터 발주를 검토하다가 결국은 못했다. 이명박대통령님께서 “새만금이 나를 부른다. 새만금세계경제자유기지를 만들자”라는 말씀을 믿고 따랐던 필자에게는 마음이 허전하니 새 정부에서 현 정부가 첫 번째 새만금개발사업으로 약속했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주시길 축원한다. 2. 철도 공항 등 기반시설 조기투자 2010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을
새해 아침이 밝았다. 2013년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뜻 깊은 해이다. 새 정부는 민생정부가 되겠다고 하면서 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지방대출신 채용 할당제 도입, 중장년 일자리대책 추진, 청년창업, 노인일자리 확대, U턴 기업과 중소기업 지원 등 많은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바가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도는 이러한 일자리 시책들을 민선4기부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줄곧 추진해 왔고, 그 결과 많은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도의 고용동향통계에 의하면 고용의 질이 좋은 상용일자리 증가율이 2011년에는 11.5%, 2012년에는 12.4%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 5.7%와 6%의 두
언제나처럼 새해가 또 왔다. 새날 아침 화두로는 역시 희망이 제격이다. 새해 사람마다 많은 소망이 있을 것이고 또 사람마다 새해의 그 소망은 다 다를 것이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장만하는 꿈을 꿀 것이다. 아이가 없는 사람은 귀여운 아기를, 그리고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은 건강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은 좋은 일자리를,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기구할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뭉쳐서 그 민족과 역사의 한 시선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시작이다. 이아침 눈물을 흘리며 밥숟가락을 든 사회가 아니라 굶주림이 없는 사회, 빼앗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주고 사는 사회, 믿음과 사랑이 충만한 사회가 되도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5천년 유구한 한민족 역사에서 신라시대 진성여왕(재위 887~897년) 이후 1115년 만이다. 성차별이 꽤 심한 나라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으로서 헌정 사상 최초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다.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여풍당당의 열기가 거센 마당에 여성 최고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과 우려는 상당히 퇴색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여유있게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34년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한다. 박 당선인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3년 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열한살 때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197
교장실 책상 위에 자그마한 엽서가 한 장 올라와 앉아 있다. 해마다 이맘 때 쯤, 이웃돕기 단체에서 후원자에게 보내오는 감사편지다. 장애인들이 직접 만들어 이웃돕기 자금마련을 위해 판매하기도 한다는 이 엽서가 참 예쁘기도 하다. 엽서를 가만 바라보고 있자니 연말이 코앞에 다가왔음이 실감난다. 연말이야말로 기부를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찬바람이 불면 가장 큰 길에서 종을 울리는 구세군부터 전 세계에 선물을 전하는 산타클로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기부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구세군과 산타클로스의 계보를 이을 새로운 기부문화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직 우리 세대가 성금이나 후원에 골몰해 오프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각 부문별 정책의 변화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근혜 당선자의 문화 재정 2% 달성 등 문화부문 공약과 별개로 변화하는 글로벌 관광환경의 큰 흐름에서 우리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전략적 과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공정관광 실현을 통한 지역관광의 파급효과 확산이다. 공정관광이란 여행자의 지출이 직접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기반 관광프로그램으로서 지역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환경 보존, 공정한 거래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관광객의 여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숙박•음식•안내 체계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업계에 대한 행정제재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외형적 평가 외에 1971년 대선 이후 과반 득표율을 올린 첫 당선인이고 호남에서 두 자릿수(10.4%)지지를 얻어낸 첫 보수 대통령이 됐다. 주문이 쏟아진다. “국민통합을 해 달라. 탕평인사를 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서민의 삶을 챙겨야 한다. 남북문제를 잘 풀어 달라고 한다. 지역 균형발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실천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 각론이 필요하다. 대통합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반대하는 이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실천의 방식과 내용이다. 선거가 끝난 지금 전북사람들의 입에 느닷없이 도루묵이 오른다. 도루묵은 임진왜란 피
“여성대통령 아직은 빠르다...”, “여성이 어떻게 대통령을...”이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여성지도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한 것은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에 의해서다. 다소 늦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유럽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이탈리아1945년, 스위스는 1971년에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것에 비하면 무려 23년이나 빠른 셈이다. 그러나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정치인 수를 감안해 보면 그동안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음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