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난해 청소년 범죄가 2천18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강력 사건의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1천403건의 청소년 범죄 가운데 56%에 달하는 781건이 절도이고 폭력이 576건, 강도와 강간도 각각 32건과 14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강도와 강간 등 강력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그 유형에서도 갈수록 흉악해지고 조폭화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방법과 수단에서도 갈수록 집단화되고 대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청소년은 장차 국가와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과 위치를 담당하게 될 중요한 점이라는 점
중장년층 사이에서만 해도 쌀을 구매할 때 ‘산다’는 말보다 ‘판다’라는 말이 더 익숙할 듯싶다. 이와 같은 표현이 생긴 이유에 대해 학자들은 17세기만 해도 ‘팔다’는 말에 ‘흥정하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정설은 아니겠지만 이런 언어 도착현상이 우리 민족이 지닌 배려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도 있다. 우리말의 경우에는 화자(話者)보다는 청자(聽者)를 존중하는 ‘대화형’으로 발달됐기 때문에 ‘당신이 쌀을 파니 내가 쌀을 사고, 당신이 쌀을 사니 내가 쌀을 판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표현을 쓰게 됐다는 것이다. &nbs
직장을 가리켜 “제2의 가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말이다.아닌 게 아니라 하루 24시간 중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라야 저녁 밥 먹고 잠자리에 드는 불과 10여 시간 정도가 고작인 것이 대다수 직장인들의 경우일 것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하루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는 봉급생활자에게 있어 자기가 지금 회사에서 처한 자리란 그 무엇보다도 의미심장한 직책이며 직분이다. 지장은 제2의 가정 흔히 지장에서의 자리는 직급이 있게 마련이며 직장마다 나름대로 사규라는 것이 있어 질서를 유지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엄격한 규율에 따라야 하고 그것을 지키며 상하관계를 유지해 가야 한다. 신입사원은 그 직분에 맡는
“인도는 지금 몇 시인가요?” 넌센스 질문을 하면 보통사람들은 시차문제를 생각하며 빨리 대답을 못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넌센스로 생각하면 “네시지요~” 라고 답을 하면 재미있다. “인도네시이니까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새끼를 낳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의 혀를 찌르고, 고정관념을 깨는 순발력을 보는 질문으로 “하이(high)애나”라는 의미를 알면 웃을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유머리스트' 우리나라 리더들은 대부분 얼굴이 굳어있고,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기업문화부터 달라져야
지난 5월 어느 날, 전(前)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를 했다. 그것도 병이나 사고로 인한 게 아니라, 자살이란 극단의 방법에 의한 죽음이었다. 그래서 우리들을 더욱 경악케 했고, 세계를 크게 놀라게 했다. 쿠데타나 반정(反正)에 의한 권력승계가 아닌 터에 전직 대통령의 급서(急逝)는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 아픈 상흔과 아린 앙금을 남긴 채 오랫동안 우리들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달 초 부산을 다녀오는 길에 봉하 마을에 들러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였다. 월요일인데도 동구 밖에서부터 방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몰려드는 온갖 차량으로 온 동네가 모두 주차장으로 변해버렸고, 차를 세워 내릴 곳이 없어서 한참을 맴돌다가 가까스로 논밭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든 곳을
각급학교 개학이 코앞에 다가온 19일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하루 사이에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는 등 확산조짐을 보여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기 위해 외국여행이나 해외연수는 물론 국내외 각종 행사에 참여한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그 동안 신종플루 발생은 외국입국자 발생은 물론 집단행사나 참가 후 발병, 환자 접촉감염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주말부터 일부 학교가 개학을 시작한다. 신종플루 집단발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1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제주 국제행사 참가자 9명을 포함 108명이 하루 사이에 감염환자로 확진 됐다고 밝혔다. 이 중 82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외국 입국자는 15명, 확진 환자 접촉감염은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곳이 있다. 책을 읽기도 하고, 야외 분수에서 물놀이도 하고, 배고프면 마트에서 군것질도 하고... 개관한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하루 2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얘기에 따르면 오후에는 정신이 없다고 한다. 모든 일이 아이들의 눈높이와 생각으로 접근하다 보니 일이 많고 바쁘다고 한다. 도서관이름도 생소하다.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이다. 아이들이 지어준 말과 그림으로 그린 내용들이 어린이 도서관의 이름과 얼굴이 되었다. '책마루' 어린이 상상력 담아 전주시내 초등학
1945년 8·15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국가들이 발전의 모델로 삼을 정도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분야에서 경이적인 성공의 사례를 만들어 왔다. 한 민족의 독립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인가를 한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이룩한 발전이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올해 64번째로 맞이하는 광복절에 우리는 마냥 기쁠 수는 없다. 이처럼 번영과 성공을 가져다 준 광복의 역사는 분단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올해 맞이하는 제64주년 광복은 분단의 64주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의 광복은 민족의 분단이라는 엄청난 불행과 함께 찾아왔다. 분단만 되
지난 20년동안 정권마다 내놓았다 실패한 행정구역 개편안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명박정부 들어서 제기된 이번 행정구역개편은 여 . 야 모두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개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쏟아져 나온 행정구역개편 방향의 골자는 기존 시 . 군 . 구를 통폐합해 시 . 구 . 현으로 만들거나 아예 도를 통합해 연방을 만들자는 획기적인 것들로 100여년을 유지해온 기존 행정체제의 혁명을 예고한다. 민주당은 현행 행정체제를 개편해 전국의 도를 없애는 대신 70개 정도의 광역자치단체를 신설하자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당론을 모았다. 이후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체제개편”을 주장했고
독일의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1900-1980)은『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에서 삶에는 두 가지 양식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소유 양식’이요, 다른 하나는 있음의 ‘존재 양식’이다. 소유적인 삶의 방식을 취하면 끊임없는 물질의 소유욕에 시달리지만, 있음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존재 양식을 취할 경우에는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즐기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편의 시를 예로 들어 좀더 설명하고 있는데, 하나는 일본의 시인 바쇼의 하이쿠이며, 또 하나는 19세기의 영국 시인 테니슨의 시이다. 아마도 산책 중에 꽃을 보고 쓴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갈라진 암벽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김 양 옥 성공하기 위해서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열정이란 단어의 의미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적 의미 이외에도 열정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람마다 축적해 온 경험치와 가치관이 다르고 의식과 무의식이 연합해 만들어 낸 뜨거운 기운을 어떻게 기억장치 속에 담아 두고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열정에 대한 정의와 가치가 저마다 다르다고 해도 그 본질은 일맥상통한다. 지극히 자기 목적적인 즐거운 몰입의 상태라는 것이다. 희랍어에 ‘자기 스스로의 것’을 의미하는 auto와 &lsqu
일자리에 관련한 뉴스 3가지가 있다. 먼저 일자리에 관련한 예산편성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관련, 일자리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발표다.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데 최우선을 둔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는 것이다. 복지 전체규모는 늘리고 인건비나 경상비를 줄여 세출을 절감하기로 했다. 여론에 오르내리는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비 예산이 줄지 않도록 공청회를 여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저소득층 자금 기술 지원 두번째는 일자리의 한계다. 고용사정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6월 8만천여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일자리를 찾아 나선 구직인원은 142만명. 반면 기업들이 밝힌 채용계획인원은
보수와 철거를 놓고 옥신각신했던 전주실내수영장이 다시 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전북도가 당초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하다가 정동영 국회의원이 지난달 보수와 함께 재개장해야 한다며 관리를 맡고 있는 전북도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하루평균 1천여명 이용 수영동호인들의 줄기찬 요구와 집회에도 불구하고 철거로 결정된 지 불과 3개월만에 전북도의 입장이 바뀐 것이다. 지난 5월6일 전라북도는 존치와 철거를 놓고 동호인 등 사회단체와 소모적인 혈전을 벌이다 결국 철거로 결정했다. 시설보수에는 부분 보수만 12억원과 전면 보수 3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이다. 게다가 논란이 되는 와중에 보일러실이 폭발해 철거 논리에 힘을 실었다. 덕진수영장은
'잘되면 제복 못되면 조상탓' 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나 결과가 좋게 나타날 때는 자기가 잘해서 그렇고 잘못될 때는 자기는 잘했는데 남이 잘못해서 그런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핑계를 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는 속담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표현한 것으로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이 핑계 저 핑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는 사람을 빈정대서 쓰는 말이다. 조직체내 책임전가 비일비재 어떤 일이나 어떤 자리를 맡아 있는 사람도 일이 소기의 목적대로 안 될 때 자기 실수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을 들어 보기가 힘들다. 물가가 오르는 것이나 집단행동이 발생하거나 경제가 요동치는 것이나 정책이 잘못 된 것 등을 언론(특히 신문이나 방송) 보도
서울의 주요 밤거리는 자정이 되면 더 없이 복닥거린다. 주말에 손님하고 약속이라도 하고 늦게 강남대로를 빠져나올라치면 도로를 꽉 메운 차량과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게 밤 12시인지 한참 출퇴근 때의 교통량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것을 보면서 생각을 해 본다. 저 많은 군상들이 어딘가에는 자기의 보금자리를 찾아 들었다가 동이 트면 또 다른 일상을 반복할 것이라는 것을... 그럴 때마다 전주가 떠오른다. 어느덧 전주리듬에 익숙해진 개인으로서는 서울의 그 군상 속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느낀다. 차량과 건물과 인파에 눌려 한 개인의 존재는 정말 보잘 것 없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서울에서 활동할 때는 그것을 느낄 리 없었다. 그 복잡한 도시의 현상이 세상의 살아가는 이치로 받아들여졌었
탄소산업이 전주 경제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국내 탄소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등 14개가 전주 이전을 결정하고 투자협약을 맺은 것이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지난 6월 열린 탄소기업 투자설명회에 예상을 훌쩍 넘는 108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시에서도 약간의 기대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투자를 약속했던 9개 기업 외에도 수도권 신재생에너지 등 기업 5개사가 추가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말 그대로 전주탄소산업이 대박을 터트리게 된 것이다. 이들이 탄소산업에 가세하면서 올해 전주시가 유치한 기업이 48개사가 됐다. 올해 기업유치 목표치였던 60개사에 80% 달성이라는 성과도 거두게 됐다. 투자협약을 맺은 14개 기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팔복동 전주
정도(正道)와 안전의식이 실종된 사회 정도(正道)와 안전의식이 실종된 사회한민족통일포럼 전라북도 지회장 이종욱작년 중국 쓰촨성 일대에서 대지진이 발생, 8만 7천 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수 십 만 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부근에서 서식하던 두꺼비 수 십 만 마리가 대이동하는 것이 발견되었으나 지진이 일어날 조짐이란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두꺼비 대이동이 지진을 본능적으로 간파하고 이동한 것인지 확실하게 증명할 순 없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 앞선 생존에 대한 본능은 그들의 오랜 자연 환경에서의 적응 시간을 고려해 볼 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닥칠 자연 재난과 각 안전사고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우리의 본능적인 감각은 과학적 사고의 틀로부터 그 자리를
‘사모님? 이것 좀 받아가세요. 6개월 서비스 드리고 그 후부터 1년만 봐주시면 돼요.’ ‘현금 3만원 드릴 테니 신문 한 부 보세요.’‘선생님? 신문 보시는 거 있으세요? 이 참에 ○○일보로 한번 바꿔보세요. 연말까지 무료로 넣어드릴게요. 스포츠신문이나 지방지도 그냥 한 부 넣어 드릴게요.’그러면 ‘아, 괜찮아요. 저희 다른 신문 보고 있어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현금을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그럼 한 부 넣어주세요.’ 하고 쉽게 구독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다.간혹 아파트 주변에서 이러한 말을 들어본 독자가 있을 것이다. 신문 ‘판촉요원’들이
영화 ‘완장’은 소설가 윤흥길이 쓴 완장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89년에 개봉돼 배우 조형기가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임종술은 인생에 단 한 번도 권력이란 것을 가지지 못했다. 아니 그는 권력에 매번 시달림 당하여 항상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다. 동네 깡패 노릇을 하면서 최 사장(국정환분)으로부터 저수지에 치어를 보호하라는 완장(권력)을 차게 된다. 그는 이 권력을 이용하여 저수지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제압하여 권력의 단맛을 본다. 권력은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맛이 나는 것이다. 종술은 드디어 권력의 단 맛을 알게 된다. 그러나 권력은 과하면 동티가 나는 법. 권력을 지나치게 휘두른 나머지 그는 완장을 채워준 최 사장을 저수지에 꼬나 박아 버린다. 결국은 그 조그만 완장은 파
“미치다”라는 동사는 정신적 이상으로 말과 행동이 보통사람과 다른 것을 말한다. “미쳤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본다. 몇 년전 운일암 반일암 상류인 무릉리 강촌마을로 전 가족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귀농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합류하여 작은 보금자리의 마련을 위해 3년이라는 시간동안 발품을 팔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너무도 소담스러운 진안의 모습들이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신이 만들어진 자연속의 보금자리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19개 마을 소규모 축제 진행 귀농 초기에 만난 사람들이 있다. 몇몇의 공무원들이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사람들은 미친사람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