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후두둑 후두두둑/ 호들갑을 떨면서/ 온몸으로 소나기를 맞는 걸 보면/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후줄근 후줄근히/ 어깨가 추욱 늘어지도록/ 온몸으로 소나기를 맞는 걸 보면.” 윤이현씨의 동시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 중 일부다.전북문단 제56호는 아름다운 시어들로 꾸며진 회원들의 동시 5편을 소개한다.강동춘씨의 ‘한여름 밤’·양봉선씨의 ‘안개, 그것은’·유현상씨의 ‘밤송이’·윤이현씨의 ‘나무들은 소나기를 좋아하나 봐’·허호석씨의 ‘외딴집’을 실었다.이번 호는 책머
전북불교문학회 ‘다르마’ 제12호는 특집 Ⅰ로 이현규씨의 ‘송어’·최신림씨의 ‘가을 선운사’·전흥배씨의 ‘여름산 나그네’ 등 회원들의 시를 소개했다.특집 Ⅱ는 ‘법공양’을 제목으로 도영 스님의 ‘어느 마음에 머물러 무슨 마음을 내어야 하는가’와 회일 스님의 ‘온전한 믿음은 부처님과 하나되는 길입니다’를 실었다.또한 수필로 박근후씨의 ‘가을은 추억 속으로’·이택회씨의 ‘신심’·송순녀씨의 ‘도라지 꽃’을, 소설은 김한창씨의 ‘부처성&rs
“밥숟가락은/ 비어 있어서 밥을 뜬다/ 그리고/ 사람을 살게 하기 위하여/ 비워진다/ 너는/ 누구의 밥숟가락이냐.” 김용옥씨의 시 ‘밥숟가락’이다.김씨는 작품메모에서 밥숟가락은 사랑을 실현하는 가장 진실한 도구라며 “너는 누구를 살게 하는 한 숟가락의 밥이 되고 있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본다.전북PEN문학 제7호는 회원들의 시를 소개하며 짧게나마 작품메모를 남겼다.김광원씨의 ‘달맞이꽃’을 비롯 김문덕씨의 ‘가을은’·김정웅씨의 ‘소나무’·박기태씨의 ‘슬픈 연가’·정성수씨의 ‘두 잔’·조
휘트니 휴스턴, 그녀는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굳이 마이크의 소리를 빌리지 않아도 그녀의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는 흑인 특유의 성대와 공명으로 그녀의 모든 노래를 히트시켰다.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곡으로 꼽히는 이 노래는 그녀의 파워풀한 발성을 닮고 싶어 부르는 곡이기도 하다.하지만 이 곡은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만큼이나 많은 가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The Greatest Love of all(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 Learning to love yourself It is the greatest love of all(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이에요).”보육원 아이들에게 9년간 작은 힘이나마 음악을 알려주며 항상 아이들에
◇‘동거동락 in 전주, 무용 Day’=7일 오후 3시, 오후 7시/ 연지홀/ 전주문화재단 겨울공연예술축제로 ‘강명선&전주현대무용단’과 ‘M.O.D전주남성무용단’이 출연한다.‘강명선&전주현대무용단’은 천 년의 향기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표현한 ‘침향목’을, ‘M.O.D전주남성무용단’은 신명난 몸짓과 웃음 뒤에 감춰진 슬픈 광대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광대’를 무대에 올린다.입장료는 1천원. ◇별난 공놀이 체험전 ‘롤링볼 뮤지엄’=3월 1일까지/ 1, 2층 전시실/ ‘롤링볼’은 공을
“액운은 다 살라버리고 행운만 불같이 일어나게 해주소서.” 9일은 1년 중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이다.대보름은 달의 생생력(生生力)과 풍요로움의 상징적 의미로 액운을 물리치고 화합과 광명을 뜻하는 놀이들이 많이 행해졌다.전통 세시풍속의 보고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해도 각 기관마다 풍요로운 행사들로 가득차다.이번 주말 가족들과 정월 대보름 맞이 작은 문화축제에 참가해보자. /편집자주 민족의 고유 명절,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한옥마을에서 두 배로 즐겨보자. 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는 7~8일 ‘신 세시풍속 시리즈3, 정월대보름’ 행사를 한옥마을 은행로 일대에서 개최한다.
70~80년대 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지독히도 반공교육을 받았다.학교 본관 건물에 커다랗게 멸공, 방첩 등의 구호가 새겨진 간판을 보며 학교를 다녔다.초등학교에는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이 학교마다 세워졌다.정말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치다 죽었는지 모르지만 말이다.지금 초등학교에는 이승복 동상은 없지만 아직도 폐교된 학교에는 변색되고 초라한 모습의 이승복 동상을 볼 수 있다.6월이면 어김없이 반공웅변대회가 열렸다.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이 연사 공산당이 싫어요 힘차게 외칩니다”. 이 순간만큼은 죽을 힘을 다해 큰소리로 외쳐야 했다.‘때려잡자 공산당’ ‘박살내자 북괴군’의 글귀가 담긴 포스터 그리기며, 반공
“문학을 창작하는 골방의 ‘작가’들과 문학을 향유하는 광장인 ‘사회’가 슬기롭게 만나는 문협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제28대 전북문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동희 회장(63). 기축년 새해 새로운 문협을 꿈꾸는 이 회장은 여러 가지 사업계획들로 벌써부터 분주하다.6일 이취임식에서 자신이 내세운 공약들의 청사진을 당당히 보여주겠다는 그가 7백 여명 회원들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행보가 주목된다.새로운 수장이 그린 변화된 전북문협의 모습을 들어봤다. -먼저 당선 소감 한마디. “전북문단의 대표로 어깨가 무겁습니다.선출 과정에서 회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보고 전북문협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어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셔틀버스·토탈 렌탈 업체를 17일까지 공모한다.셔틀버스는 도내 소재한 관광버스 허가·등록 업체, 토탈 렌탈 업체는 TV·DVD·노트북·차단벨트 등 영화제 대여 물품들을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업체만 지원 가능하다.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받아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063-288-5433) /김찬형기자 kch@
4일은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 입춘이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는 입춘을 맞아 세시절의 의미를 되새길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봄이 오는 소리, 함께하는 입춘’이 바로 그것. 4일 오전 11시 전주시청에서 막이 오른다.이번 행사는 한벽예술단의 ‘앞놀이’로 흥겨운 시작을 알리고 송하진 전주시장이 입춘문을 작성,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시청과 시의회 정문에 붙일 예정이다.또한 송 시장이 쓴 입춘문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입춘문 나누기’도 진행되며 시청 일대를 돌며 올 한해 행운을 기원하는 한벽예술단의 ‘지신밝기’도 이날 행사의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는 13일까지 산모·신생아도우미 신규 교육생을 모집한다.16~27일까지 직업의식과 윤리, 산모도우미 서비스의 본질 이해, 신생아 건강관리, 산후조리 실무일반과 실기 등을 교육받게 되며 만 55세 미만의 여성만 지원 가능하다.교육비는 12만원이며 선착순 35명을 모집한다.(063-254-3813) /김찬형기자 kch@
신명나는 굿판으로 묵은 액을 털고 한 해의 안녕을 빌어보자.임실 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7일 오후 1시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대보름 굿판을 마련한다.이름하여 ‘2009년 필봉 정월 대보름 굿’. 각 지역 풍물동호인과 학생 등 5천 여명이 참여해 규모있는 세시풍속 행사로 치러진다.이날 행사는 정월대보름굿의 시작을 알리는 ‘기굿’을 시작으로 마을 어귀 당산나무에서 지내는 ‘당산제’, 마을 공동 우물에서 지내는 ‘샘굿’, 마을을 돌며 평안과 복을 비는 ‘마당밟이’, 영산굿·노래굿·대동굿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판굿&rsquo
오래 살기 위해 기를 쓰고 남보다 더 갖기 위해 죽도록 달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자화상이라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삶을 펼치는 귀한 사람들이 있다.가진 자들이 빼앗기지 않으려고 더 높은 성곽을 견고히 할 때 가진 자면서도 예수의 손길로, 천수관음의 손길로 소외된 자들의 곁에서 무릎을 꿇고 그들의 손을 어루만지는 이들이 있다.집을 지을 때 몇 개의 기둥을 시작으로 집의 형상을 갖출 수 있듯 세상을 세상이게 하는 몇 개의 기둥이 있어 그래도 세상은 변화되어 간다.부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인간처럼 교활한 짐승이 있을까 싶지만 인간적인 누군가가 있어 그래도 살만하다고, 세상의 착한 몇 프로의 비율이 세상을 정화 시킨다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몇 프로의 부모에 의해 세상이 정화 되어
50~60년대 우리나라의 산은 민둥산이였고 토양자체도 가을에 떨어진 낙엽을 모두 긁어다 땔감으로 써버린 바람에 척박하기 이를 데 없었다.하여 여름철에 적은 강우에도 홍수가 나기 일쑤였고 빗물에 유실된 농토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네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이후 치산녹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30~40년 만에 울창한 삼림을 갖게 되었다.그때 그 시절, 정월 대보름날이면 논이나 밭두렁에 쥐불놀이를 하며 살아 있는 나무에까지 불을 놓고 즐거워하던 기억이 새롭다.개구쟁이들에 의해 화형에 처해진 나무가 ‘노간주나무’였는데 잎에 기름성분이 많아 생나무 아래에 불을 붙이는 순간 ‘따닥닥’ 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이 붙는다.빽빽하게 달린
가족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보자. 전주문화재단이 겨울공연예술축제 ‘동거동락 in 전주, 무용&음악 축제’를 7일과 21일 오후 3시와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전주문화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전주 우수문화예술단체 마케팅 지원사업’과 ‘타 지역 문화예술 교류 사업’의 일환. 일회성 공연행사에 머물렀던 전주 공연예술작품의 아쉬운 점을 보완, 폭넓은 문화예술향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동거동락 in 전주, 무용&음악 축제’는 4개 단체가 참여, 열띤 무대를 꾸민다. 지난 12월 진행됐던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발된 팀들로 무용부문은 ‘강명
전주청소년문화의집(관장 손정희)은 환경지킴이 프로젝트 ‘에너지 버스’ 참가자를 13일까지 모집한다.지역 내 주민을 대상으로 14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지구온난화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 ‘뜨거워진 지구를 식혀라’, ‘에너지 절약은 쓰레기 재활용부터 시작해요’ 등 환경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참가비는 없으며 신청은 전화나 팩스,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063-273-5501) /김찬형기자 kch@
도는 ‘2009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 프로그램을 6일까지 공모한다.음악·국악·연극·무용 등 제한된 공간에서 공연 가능한 장르로 도내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나 관련분야 1년 이상 경력 있는 문화예술단체, 도에서 지정하는 지역이나 횟수 공연이 가능한 단체만 지원 가능하다.1회 20분 공연으로 50만원 내외의 공연비가 지원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063-280-4843)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은 17일까지 ‘독주회시리즈’ 출연자를 모집한다.신인연주자와 학생부문의 기악·성악·피아노·국악기악·작곡 분야로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음악가 또는 도내 출신으로 국내·외 콩쿨 수상 및 오케스트라협연 경력이 있는 자로 1시간 이상 독주 가능자만 지원 가능하다.홈페이지(www.sori21.c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받아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며 서류와 오디오심사 혹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출연자에게는 공연장 대관과 기획전반 담당, 홍보 포스터·팸플릿 제작·대중매체 홍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063-270-7837) /김찬형기자 kch@  
‘제8회 한국녹색시인상’에 이현애씨(63)가, 수필상에 김연주씨(72)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현애씨의 작품은 ‘뻐꾹시계’ 외 8편. 한국녹색시인협회(회장 정희수)는 이씨의 시가 행과 연의 치밀한 묘사는 물론 거듭된 반전으로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씨줄과 날줄로 엮인 섬세함과 번뜩이는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협회측은 “특히 ‘뻐꾹시계’는 관념적인 시의 틀에서 결별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며 “행과 연마다 까다로운 질문이 계속돼 읽기가 불편하면서도 시 읽는 맛을 살아나게 하는 시”라고 덧붙였다.이씨는 “문인화를 하며 시와 자연적으로 친해졌다”며 “
“하늘 아래 허공에/ 죄 없는 죄인 하나 남겨놓고/ 훌쩍 떠버린/ ‘그이’가 미워죽겠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금세 진주 같은 눈물이 뚝뚝 지대요/ 목놓아 울 것 같은지/ ‘저 가봐야겠어요’/ 황망스레 자리를 뜨는데/ 벌써 등뒤로 어깨가 흔들리대요.” 이목윤씨의 시 ‘베레모 연인의 사랑 1’ 중 일부다.이씨는 같은 제목으로 7개 시리즈의 시를 써 문예가족에 소개했다.문예가족 제16집에는 문예가족동인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실었다.시는 권천학·안평옥·유인실·이목윤·전덕기·조기호·조미애·최유라·최정선·호병탁&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