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관광자원의 다양화를 위해 추진된 성씨공원(일명 뿌리공원) 조성사업이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용역비만 낭비한 채 물
건너갔다










남원지역
관광자원의 다양화를 위해 추진된 성씨공원(일명 뿌리공원) 조성사업이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용역비만 낭비한
채 물 건너갔다.

남원
시는 10일 남원에 본관을 둔 성씨들의 시조 묘와 관련 조형물을 설치해 후손들의 본향 방문을 유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 추진했던 성씨공원 조성사업이 문중들의 투자 외면이 예상되고 사업비 확보 문제 등이 겹쳐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성씨공원의 타당성 등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장소선정 등 세부계획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시는
기본용역을 바탕으로 이곳을 체류형 관광지화 한다는 청사진 아래 역사·유적공원과 연계가 가능한 교룡산 국민관광지를 공원후보지로 선정하고 문중들이
시향제를 치를 경우 지원방안 등 사업방향을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시는 성씨공원이 조성되면 관광발전은 물론 충효의 고장인 남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조상을 섬기는 전통사상을 앙양시키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씨공원 조성이 예산 확보가 난망한데다 설령 부지를 조성하더라도 문중들이 스스로 조형물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자 사업추진이  뒷전으로 밀려나며 흐지부지 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정치인의 적극적 요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업의 타당성, 지역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우선 용역부터 실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아이디어는 좋으나 성씨공원의 개발방법이 문중차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결국 백지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남원을 본관으로 두고 있는 성씨는 남원 양(梁)씨, 남원 윤(尹)씨, 남원 진(晉)씨, 운봉 박(朴)씨
등 15개 성씨로 조사됐다.

/남원=장경희기자 jang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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