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드림팀'이 2002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여자골프 '드림팀'이 2002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8일 일본 오사카 한나골프장(파72)에서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8승을 거둬 종합성적 14승2무승부8패(승점 30점)로승점 18점에 그친 일본을 압도했다.

이로써 지난 99년 첫 대회와 2000년 2회 대회에서 잇따라 일본에 무릎을
꿇었던한국은 3번째 대회에서 '극일(克日)'에 성공하며 세계여자골프 최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다졌다.

한국은 우승 상금 2천800만엔을 받아 1인당 200만엔씩 나눠 가졌고 일본은
준우승 상금 100만엔씩을 차지했다.

2승을 거둔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2승 선수에게 분배하는 개인상금
75만엔을 보너스로 받았다.

또 박세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도쿄-로스앤젤레스 항공권을 부상으로 챙겼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주장 구옥희(46)가 1오버파 73타로 부진, 일본
주장 오카모토 아야코(51)에게 2타차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국내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슈퍼 루키' 이미나(21)가
5언더파67타의 데일리베스트샷을 기록하면서 이븐파 72타에 머문 기무라 토시미(34)를 눌러분위기를 돌렸다.

이어 1언더파 71타를 친 강수연(26.아스트라)이 7오버파 79타로 무너진
다카하시 미호코(25)를 이기고 장정(22)이 4언더파 68타의 선전을 펼치며 71타의 후지노오리에(28)를 격파, 일본과의 승점차를
20-18로 벌렸다.

고우순(38)이 히고 가오리(33)에게 져 주춤했던 한국은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박세리 등 '빅3'가 내리 3승을 보태면서 승부를 갈랐다.

'빅3' 첫 주자로 출격한 김미현은 1오버파 73타를 쳐 2오버파 74타의
쿠보 미키노(29)에게 막판 역전으로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오버파 73타를 친 김미현은 이날 한국팀 가운데 유일한 오버파 승리 선수가
됐다.

특히 김미현은 14번홀까지 2타차로 뒤지다 상대의 3개홀 연속 보기로 1타차의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일본 에이스 후지이 가스미(35)와 맞붙은 박지은은 이븐파 72타로 1타차
리드를지켜 24점째 승점을 따냈다.

한국의 우승은 에이스 박세리의 손에 의해 확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장타자 후쿠시마 아키코(29)와 대결한
박세리는전반 9개홀에서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5타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중반 들어 한때 2타차까지 쫓겼던 박세리는 15번홀(파3)에서 후쿠시마의
파퍼트실수로 한숨을 돌렸고 남은 3개홀에서 후쿠시마의 추격을 봉쇄,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박세리는 4언더파 68타를 때려 1언더파 71타의 후쿠시마에 완승을 거뒀다.

이어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반도 다카요(27)에게
2타차 승리를 따내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팀 최종 주자 이지희(23.LG화학)는 요네야마 미도리(26)과 17번홀까지
동타로 접전을 펼치다 최종 18번홀에서 요네야마가 더블보기로 무너진 덕에 마지막 승리를 보탰다.

◇8일 전적(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오카모토 아야코 71-73 구옥희  이미나 67-72 기무라 토시미  강수연 71-79 다카하시 미호코  장정 68-71 후지노 오리에  하고 가오리 71-73 고우순  김미현 73-74 쿠보 미키노  박지은 72-73 후지이 가스미  박세리 68-71 후쿠시마 아키코  한희원 71-73 반도 다카요  아마누마 73-75 박희정  나카지마 치히로 69-77 신소라  이지희 72-74 요네야마 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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