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팀' 대전 시티즌이 2002하나










'헝그리팀' 대전 시티즌이 2002하나.서울은행 FA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잘 나가던' 울산 현대를 제치고 2년연속 '꼴찌반란'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또 성남 일화,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도 나란히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대전은 8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관우의
결승골로 '월드컵전사' 유상철과 이천수가 버틴 울산을 3-1로 꺾었다.

대전은 이로써 4강에 진출, 이날 전북 현대를 물리친 수원과 오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대전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최하위의 멍에를 쓰고도 정신력 하나로 창단 5년만에
첫 우승의 파란을 일으켰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올 K-리그 꼴지로 27경기에서 단 1승만 건지는 데 불과했던 대전은 모기업의
지원중단으로 존폐위기에 몰리는 등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많은 팬들의 '대전 살리기 캠페인'에 힘을 얻었는 지 선수들의 승부욕은 넘쳐났다.

김은중과 공오균이 최정반 투톱에 선 대전은 김성근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무섭게 벼락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이관우가 오른쪽에서 띄운 코너킥 볼을 김성근이 골지역에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든 것.

사기가 오른 대전은 후반 11분 김은중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찔러준 볼을
이관우가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으며 28분 김은중이 승리를 자축하는 추가골을 작렬했다.

대전 이태호 감독은 "어려운 구단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승리했고 이런 추세라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김현석이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6분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그대로
네트에 꽂히면서 0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얻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유상철이
실축한 뒤 특유의 파워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성남 일화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울산은 이로써 정규리그 포함,
파죽지세의 연승행진을 '10'에서 멈췄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이 전반 29분 터진 조현두의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또 김천에서는 올 전관왕(4관왕)을 노리는 성남이 김대의, 백영철, 신태용의
연속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3-2로 누르고 전남 드래곤즈와의 '형제대결'에서 이동국과 코난이 1골씩 뿜어 2-1 승리를 거둔 포항과 12일 결승길목에서
격돌한다.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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