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사무총장이 SK그룹을 수사중인 검찰에 전화를 건 사실을 보고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질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사무총장이 SK그룹을 수사중인
검찰에 전화를 건 사실을 보고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질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노 대통령이 이 총장의
`자수' 전화를 받고 `적절치 못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국회에서 공식 전달하는 것이 마땅한데 민주당에서 오해의 소지를 산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취지로 질책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부 경제각료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부의
다른 책임자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정당한 일로 생각하지만 여당 사무총장이 그런 전화를 한 것은 적절치 않고 오해의 소지가 많은 행위"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문수석은 설명했다.
문 수석은 `이 총장이 대선전 100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연관해
조사해 봤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부적절 하다고 본 게 바로 그 부분"이라며 "(이 총장의) 직책 때문에
의도의 순수성에도 불구하고 해당기업에 대한 청탁이나 로비로 비쳐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문 수석은 "당시 민주당 내에서 SK그룹 수사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이 총장이 알아보니 청와대가 아무런 대응을 안 하는 것처럼 생각돼 아마 자신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이었으나 악의는 없었고 순수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다른 조치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 소관이 아니어서 말할 위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최범서
@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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