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인] 조장남 (사)호남오페라단 단장










오늘의 전북인] 조장남 (사)호남오페라단 단장

"십 수년 동안 호남오페라단이 어려운 속에서도 한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문예술법인 지정을 계기로 좋은 작품을 기
획하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도내 첫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된 (사)호남오페라단의 조장남
단장이 꺼내놓는 소감이다.
전문예술법인 지정은 전북도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9월과 10월 신청접수에서 호남오페라단만이
유일하게 지정을 신청했고, 그로인해 도내 1호의 전문예술법인이 되었다.
조단장은 늘 이렇게 적극적이다.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전북 지역에 처음
으로 오페라단을 만들던 1986년 당시에도 '하면 된다'는 오기 비슷한 신념
하나로 버텨냈다.
전북학생회관에 올린 창단 공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첫 시작
이었다. 그후 사재를 털어가며 무대에 올려낸 작품은 전주를 중심으로 전
북 지역 전체에 오페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탄탄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재정적인 여건으로 작품의 규모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갈라콘서트
형식을 빌어서라도 공연에 있어 해를 거르는 일은 없다.
"오페라는 음악과 춤,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입니다. 수준 높
은 오페라 공연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음악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봅니다."
16년의 문화예술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해 전문예술법인의 자격을 얻어낸
호남오페라단은 이제 조 단장을 중심으로 공연기획에 탄력을 받게 된 셈이
다.
동학농민혁명을 그린 '녹두장군 전봉준'과 국악적 소재인 '춘향전'을 오페라로 새롭게 연출해온 그는 앞으로 창작오페라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갈 생각이다.

조 단장은 영남대 음악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태리 프랑세스코에
서 음악석사를 마쳤다. 한국음악협회 전주시 지부장과 유네스코 전북지부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군산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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