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이라크내 240㎞ 진격










[연합] 이라크내 240㎞ 진격..정권붕괴는 시간문제" <美국방부>=이라크
연합군 진격 격퇴 주장, 주민도 항전     (워싱턴.쿠웨이트=연합뉴스) 김대영.이기창 특파원=

 

미.영 聯합군은 이라크전개 전 나흘째인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정규군
대부분을 남부의 전략 요충지 바스라에서 축출, 사실상 장악한 데 이어 바그다드 공습 재개와 함께 쿠웨이트 주둔미 최정예사단 병력이 진군을 개시하는
등 바그다드 안팎에 대한 파상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라크 심장부 바그다드를 향해 직접 진격해 들어갈 최정예 미군 제101 공중강습사단(AAD)
제1전투여단(BCT) 병력 6천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비장한 각오를 안고 북북동쪽 전선을 향해 거대한 이동을 시작했다.

영국 BBC 방송은 22일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 바스라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연합군은 바그다드로 향하는 길목의 거점 도시 나시리야를 점령하는 등 바그다드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안팎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바그다드 공방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청사에서 행한 전황 브리핑에서
"연합군이 움 카사르 항 장악 등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면서 "앞으로도 과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룩,
이라크 정권 몰락은 시간 문제"라고 낙관했다.

연합군은 22일 해가 지자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바그다드 교외에서
이날 밤 9시15분(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15분) 폭발음이 들린 데 이어 9시30분에도 대규모 폭격이 가해졌다고 AFP 통신 기자가 전했다.
이어 이날 밤 11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30분)에도 바그다드 남부에서 거대한 폭격음이 들렸으며, 바그다드의 많은 지역이 정전된 것같다고
AFP는 전했다.

반면 이라크 통신은 22일 남부군 사령부 관계자 말을 인용, 제47사단 3聯대
가파오와 바스라, 나시리야, 루메일라, 사마와 일대에서 연합군 진격을 물리쳤으며 주민들도 총을 들고 연합군과의 싸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군, 이라크 영내 240㎞까지 진격  미군은 함정들과 전투기들을 동원, 22일 이라크에 500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공격을 가하고 수백발의 정밀유도무기를
투하했으며 , 현재 이라크 영내 240㎞까지 진격했다고 미국방부가 발표했다. 스탠리 맥그리스털 미합참 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 기자회견에서 또
걸프지역 공군기지와 항공모함에서 모두 1천여회의 출격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군은 수도 바그다드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유프라테스강
도강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리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전황 브리핑에서 일부 지휘부를 비롯, 이라크군이
대거 투항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권이 붕괴돼 위협이 종식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바스라 사실상 장악 = BBC 방송은 22일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특파원의
말을 인용, "미군이 이라크 제2의 도시로 바그다드로 가는 주요 진격로를 통제하는 바스라를 장악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연합군이 바스라 지역에도 달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랭크스 사령관은 바스라에 남아 있는 저항세력들과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바스라로
진격할 계획이 없으며 현지 민간인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라크 정규군의 바스라 철수를 확인했다. 앞서 훈
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바스라에 근접, 이라크 정규군은 바스라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이나 보안군 일부가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한편 카타르의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23일 미군의 바스라 공습으로 50명이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하면서 어린이 시신 등 영상 화면들을 내보냈다.

◇바그다드 안팎에서 작전중 =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개전 3일째 전황 브리핑에서
"북, 서, 남쪽과 바그다드 안팎에서 계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미군은 현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안에 (후세인 행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군은 21일 밤 바그다드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바그다드
남쪽과 북쪽, 서쪽에 위치한 군사시설들을 폭격했다. 최소한 9번의 폭발이 있었으며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AFP통신 기자가 전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바그다드에 3발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미.영 연합군이 낮시간대에 바그다드에 공습을 가한 것은 전쟁 시작후 처음이다. 미군은 유프라테스강 교량 2개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인명피해 확산 =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는 21일 밤 바그다드 일원에 가해진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영 연합군의 바스라 폭격으로 러시아인을 포함, 50여명이
사망하고 상당수가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측도 이날 걸프만 공해상에서 영국군 헬기 2대가 충돌해 미군 1명과 영국군 6명 등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라크전이 본격화되면서 연합군을 따라 이번 전쟁을 취재하고 있는 종군 기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 쿠드르 거주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호주기자1명이 22일 차량폭탄 폭발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국 텔레비전
방송의 테리로이드 기자도 이날 남부 바스라로 향하던 도중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고 영국의 ITN방송이 보도했다.I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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