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남부 최대도시 바스라점령이 임박한 가운에 현지를 방어하던
이라크군 51사단이 투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22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51사단의 집단 투항설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 지상전 단계에 돌입한 이후 사단 규모의 이라크 정규군이 투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단은 8천명의 병력과 약 200대의 탱크를 보유한 기계화사단이다. 이라크군사단은
1만5천명의 병력규모로 편제됐으나 지난 91년 걸프전이후 병력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졋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51사단 사단장과 참모진 등이 미군의 항복 설득작업이 계속된
후 미 해병대에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51사단 병력 몇명이 미군에 포로로 잡혔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51사단은 바스라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남부 지역의 시아파 회교도 소요를
진압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51사단의 와해로 이라크 남부를 장악, 바그다드로 진격하려는 미국의 전쟁 계획은 큰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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