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










이라크에 대한 미.영 연합군의 지상전 공격이 본격화된 가운데 21일 예멘에서
반전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4명이 사망하는 등 전세계가 연일 반전시위로 몸살을 앓고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 21일 3만여명이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과 충돌, 시위대 3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한편, 18명이 부상하고 수십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공포탄과 체루탄, 물대포 등을 발사하며 반미 및 반 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예멘 주재 미대사관으로 행진하던 시위대를 제지했으나 시위대가 투석전을 벌이자 총격을 가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중 일부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에서는 일선 학교 및 대학들이 학생들의 반전시위 동참을 위해 이날 휴교를 했으며 수도 아테네는 물론, 북부 살로니카, 서부 파트라, 코르푸 등에서 10만명 이상이 이틀째 반전시위를 벌였다.

수도 아테네 시내 한 광장에서는 5만여명이 운집했으며, 이미 폐쇄된 미 대사관주변에는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인 15만여명이 모여 `전쟁반대'를 외쳤다. 또 상점연합 등은 이날 4시간동안 동맹파업을 벌였다.

80만명의 조합원을 이끌고 있는 그리스 양대 노조 그리스노동자연합(GSEE)과
공무원노조(ADEDY)는 노조원들에게 영국 대사관에서 미국 대사관까지 2㎞에 이르는 거리행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수백명의 공산당원들이 반미구호를 외쳤으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이라크 공격 반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비상 회의를 열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 지구에서 이라크 국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초상화를 흔들거나 후세인 대통령에게
"텔 아비브를 불태우라"며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 경찰이 쏜 체루탄에 시위대 수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이
고무 총탄까지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미.영 연합군의 공격을 대부분의 국민이 지지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도 좌파
활동가 25명이 `부시 타도' 및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 반대' 등을 외쳤다.

영국 런던에서는 자전거를 탄 시위대가 도로를 따라 토니 블레어 총리실이 있는다우닝 10번가를 지나 의회 광장까지 시위를 벌여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 `그린피스'는 열기구를 이용해 잉글랜드 서부에 있는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500여장의 `평화 전단'을 뿌리는 이색 시위를 벌였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교외의 푸루세트 도로가에 위치한 맥도널드점에 이라크전에 대한 항의성으로 보이는 화염병이
투척됐다. 그러나 영업시간 전에 창문에 투척 돼 경미한 피해만 입었을 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스리랑카 콜롬보, 네팔 카트만두, 터키 이스탄불,
방글라데시 다카 등에서도 반전시위가 벌어졌으며 전세계적 반전물결은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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