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전지구적 '반전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한중인 틱낫한 스님(77)과 '걷기명상'을 함께하며
반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전지구적 '반전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한중인 틱낫한 스님(77)과 '걷기명상'을 함께하며 반전.평화를 촉구하는
군중집회가 22일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렸다.

환경재단과 참여연대, 여성단체연합,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수천여 군중이 참가한 '평화염원 걷기명상-STOP WAR' 행사를 열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평화염원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날 오전 한반도 분단과 비극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보고 돌아온
틱낫한 스님은 동행한 비구.비구니 15명과 함께 전쟁중단과 평화를 염원하는 찬불가와'관세음보살'을 명호하고 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에서 스님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화와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으면 우리는 어떠한 평화도 가질 수 없고 성취할 수 없다"며 마음의 평화와 이를 위한 걷기명상을 제안했다.

이어 스님과 군중들은 느린 걸음으로 행사장 주변을 걸으며 숨을 들이쉴 때
'동포여, 동포여', 내쉴 때 '평화, 평화' 또는 '통일, 통일'을 마음 속으로 명호하며 이라크 전쟁의 즉각 중단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앞서 배우 안성기, 문소리씨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석유이권과
중동패권을 노리는 더러운 침략전쟁"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우리의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부도덕한 거래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의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군중들이 'STOP WAR'라는 구호가 적힌 붉은색 종이카드를 흔들며 연호하는
가운데 계속된 이날 행사는 '난타' 공연과 묵념, 김용택 시인의 '꽃피는 초원에 폭격하지 마세요'라는 시 낭송,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과
강원룡 목사의 메시지발표, 장사익.안치환.이은미씨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강원룡 목사는 "평화를 사랑하는 세력이 이번 전쟁을 확실히 끝낼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고, 박원순 위원장은 "부시를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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