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정재근이 돌아왔다










‘저승사자’ 정재근이 돌아왔다.

전주 KCC의 만능 포워드
정재근이 어엿한 주전자리를 꿰차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이 바라는 6강 진입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시즌 대구 동양에서 이적한 ‘에어본’ 전희철이 최근 허리 부상으로 벤치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재근의 팀내 비중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8일 동양전에서 정재근의
주가는 빛이 났다.

정재근은 이날 33분을
뛰며 17득점에 8리바운드, 3도움,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이 승리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단 1승이 아쉽기만한 신선우
감독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경기에 앞서 신 감독은 “먼저 수비를 탄탄히 한 다음에 공격에 나설 것”을 주문했고 정재근은 앞장서서 악착 같은 수비로 동양의 주포 김병철과
김승현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이에 이상민과 용병 보이드는 각각 26점과 29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 앞으로 KCC의 중위권 진입에 밝은 전망을 던져 주었다.

동양에게는 확실히 저승사자가 되었던 셈이다. 상대방을 꽁꽁 묶고 이상민과 보이드가 제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나침반’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부천의 원정경기에서도
정재근은 투혼의 빛이 났다.

피말리는 싸움을 벌이던 1쿼터 중반 코트에 나선 정재근은 골밑 슛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고 3점슛을 더해 초반 주도권을 가져 오게 된 장본인.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을
넣어 점수를 63-47 점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랜만에 정재근의 진면목을 본 신선우 감독은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속을 타고 있는 신 감독은
“수비가 뒷받침되면 공격이 풀린다”며 매경기를 신중하게 대처, 6강 진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재근은 빠른 몸놀림과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어 신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활짝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복산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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