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수탁문제가 예문학원의 1순위 선정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수탁문제가 예문학원의 1순위 선정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예문학원측은 당연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수탁중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은 10일 하루동안 대책회의를 벌이는
등 시종 침체된 분위기였다.

지난 9일 수탁대상기관 선정 심사는 오후 2시부터 심야까지 가는 마라톤 심의를
펼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대체로 공정했다는 평가다.

◇심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 전북도는 사후에 빚어질 잡음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심사위원 배정에 고심했다. 외부인사 4명의 영입은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 또 공인회계사, 조명 디자이너, 무대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심사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번과 달리 5개 응모단체 모두 우열을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준비가 잘 된 점도 이번 수탁과정의 성과.

◇예문학원이 선정된 이유 = 예문학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던 분야는 재정여력과 CEO의 책임경영. 전문경영인 이인권씨를 예술총감독으로 내세운 자율과 책임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자평이다. 거기다 지역의 교육기관과
연계성이 높다는 점, 그동안 논란거리였던 지역 정체성을 찾는데 적절했다는 점, 공익적 기능 등도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대목. 또 아츠풀 문화재단의
경우 종합적이고 특색있는 기획들이 많아 두 단체와 끝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 = 무엇보다 코앞에 닥쳐있는 과제는 인수인계작업. 10여일 동안에 모든 작업을 마치고, 당장 2003년 1월에 예약돼 있는
공연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예문학원의 경우 기술팀을 희망자에 한해 승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순조로울지도 의문. 또 그동안 논란을
불러왔던 지역발전의 연계 등 ‘지역성’의 확보도 향후 수탁자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소리전당 운영에 관한 다양한 논의 = 이날 심사위원들은 향후 소리전당 운영에 관한 다양한 논의도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논의의 핵심은 위탁기간 확대와 자문회의 신설. 2년의 위탁기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 제기돼,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문회의를 정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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