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각당 여론조사 활용에 관심










[서울] 각당
여론조사 활용에 관심-수정

대통령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기면서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각 당이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비공식적으로 흘러 나오기는 하지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서로 소속 후보가 우세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양당 및 주요 언론사는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거운동 시작 직전 실시됐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우세.

민주당측은
10일에도 “우리가 우세하다.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민주당측의 ‘기대’를 반영하듯 민주당 주변에서
흘러 다니는 여론조사는 대부분 노 후보의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용이 당 주변에 나돌자
‘당연한 결과’라며 출입 기자들에게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오차범위의
두배 이상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측 주장은 민주당과 정반대.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불리하게 나타났지만 지금은 박빙의 우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측은 “부산
경남에서 노풍이 가라 앉으면서 승세는 서서히 이회창 후보로 기울고 있다”고 강조한다.

양당이 이처럼 현재 분위기를 정반대로 주장하는
것과 함께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양당의 여론조사 활용법이다.

민주당이 활발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당 안팎의 여론조사가 대부분 노 후보의 우세로 나타나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나라당 주변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별로
돌아 다니지 않는다. 이와 관련, 당사 주변에는 “한나라당이 지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알리지 않고 있다”는 측과 “영남 및 수도권 소재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확산시키기 위해 일부러 감추고 있다”는 시각으로 나눠지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주변에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들어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돌고 있다. 당 관계자에 의하면 후보간 격차가 1~2%에 불과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달리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거 막바지에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발표, 여론조사의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 ‘대세론’으로 승기를 잡으려고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 막바지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내비치지 않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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