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성 대부분이 남성주의적 놀이문화와 가부장적 문화, 접대문화, 성상품화, 성매매 의식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북도
남성 대부분이 남성주의적 놀이문화와 가부장적 문화, 접대문화, 성상품화, 성매매 의식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전주를 비롯한 6개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에 대한 남성 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 561명 중 264명(47.1%)이 ‘남성보다 여성을 성상품화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답변했으며, 55.3%가 ‘여성이 성(性)적으로 상품화된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중 181명(32.3%)이 남성이 성매매를 한두번 했다고 사회적·도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고 답변, 보통이라는 의견(25.5%)까지 포함해 50%이상의 남성이 성매매 문제에 허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 산업 이용 유무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의 46%(257명)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77%가 `친목과 업무상 접대'를 그 계기로 꼽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10.5%(80명)가 ‘그냥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응답해 우리 사회내 성매매가 일상화 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매매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는 성매매 행위를 당연시하는 남성중심의 문화때문이라는 답변이 39%를 차지했는데, 이 조사의 경우 전문가 집단에서는 51.9%가 남성중심 사회문화를 성매매행위가 감소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이외에도 ‘성매매 행위의 처벌, 단속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26%),
관계공무원과 업주간의 유착관계로 인해(19.1%) 라는 대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성구매 행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올바른 성교육 및 양성평등교육(62.4%)과 현행법에 따른 처벌(20.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10일 오후 2시 홍지문화공간에서는
‘남성성의식 조사결과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북여성단체연합 이미정 인권부장의 조사보고 이어 ‘여성주의 시각에서 본 성매매 문제’과
‘남성문화에 대해’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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