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가 목전에 닥쳤는데도 전북체육고등학교(전북체고)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가 오는 5월10일과 11일 이틀간 전북체육고등학교(전북체고)에서
치러질 예정이지만 각종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일대 2만여평의 부지에 총 250억여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전북체고가 개교한 지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수영장 등 각종 경기시설을 갖추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충북체고체전에 이어 올 전북체고에서 치러질 체고체전은 울산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체육고등학교 학생 3천여명이 참가해 육상(단거리, 도약, 중·장거리, 투척)을 비롯, 사격, 양궁 등 모두 16개 종목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특히 전국체고체전은 전국체전의 사전 전력을 탐색하는 사전 대회나 마찬가지여서 각 시도는 물론 전국의 체육고등학교마다
체고체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북체고측은 전국 체고체전을 불과 보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회를 치를 만한 수영장시설과
육상트랙 시설을 마련 못해 반쪽 대회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전북체고에 체조경기장만 건립해 놓았을 뿐 이를 활용할 선수확보와 4억5천여 만원에 이르는 각종 운동
기구를 설치 하지 않아 사실상 경기시설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체고 수영장도 매년 4억원 안팎의 운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대회에 필요한 수영장 전광판과 운영장비
시스템, 계측장비, 터치배드 등 각종 필수 장비가 설치되지 않아 무용지물 상태다.

전북체고측은 임박한 체고체전을 위해 수영장 바닥에 물을 채웠지만 대회 운영에 따른 장비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전주완산수영장으로 대회장소를 최근 바꿨다.

육상경기장 역시 총 8개 레인 가운데 7,8 레인 2개 레인에 대한 우레탄 시설이 깔려 있지 않아 부득이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북체고 보조경기장에 있는 멀리뛰기와 장대높이뛰기 경기장 등도 대회를 원활히 치를 수 있는
우레탄 시설이 깔려 있지 않은 상태다.

나아가 사격 경기 역시 임실 청웅 도립사격장에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처지고 태권도와 양궁 종목까지 우석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벌여야 할 입장이다.

때문에 육상을 비롯해 수영, 체조, 사격, 태권도, 양궁 등의 6개 종목에 달하는 경기를 도내 일선 학교로
옮겨 대회를 치러야 한다. 물론 전북체고 학생 중 절반이 넘는 130여명 가량이 대회기간 임실과 삼례, 전주 등지로 옮겨 다니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벌여야 한다.

전국 체고체전은 해마다 각 지역의 체육고등학교를 순회 개최, 전국 체전을 앞두고 각 시도의 전력을 탐색하는
자리가 돼 왔지만 전북체고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국적 망신을 사지 않을까 염려된다.

전북체고 한 관계자는 " 수영장내에 물을 채워 놓는 등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비한 시설들을
보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며 " 체고체전이 시작될 때까지 시설을 갖추지 못한 종목의 경우 도내 일선 학교로
옮겨 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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