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케어도 `아이디어'로 승부>










 

<노인 케어도 `아이디어'로 승부>

 복지부, 특색있는 지자체 노인프로그램 20개 선정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72)씨는 동네에서 '첨단 할아버지'로 소문 나 있다.
아들에게도 수시로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디지털 카메라를 다루는 데도 선수급이다.

 김씨가 이처럼 첨단으로 무장한 데는 부산 해운대구 어진샘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원더풀 은빛세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부터다.

 이는 해운대구청이 지난해부터 노인들의 고독감을 들어주기 위해 도입한 우울증-고독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80명이 수강을 한 데 이어 올해는 12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세상 따라잡기, 건강한 노년 만들기, 함께 어울리는 노년
만들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삶의 활력소를 찾았다"고들 한다.    서울시 도봉구가 실시하고 있는
'손안에 안심케어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회사원 양모(48)씨의 경우 요양원에 입소한 부친 근황이 궁금해지면 요양원 홈페이지를 찾는다. 요양원에 설치된
화상 카메라를 통해 아버지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봉구 소재 도봉실버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온라인 만남을 통해 가족간 지속적인 유대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도봉실버센터는 도봉구청이 78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건립한 전국 최초의 실비 전문요양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총 131명의 노인이 수용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특색있는 노인복지프로그램 20개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책자로
만들어 전국에 보급,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에 참고토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는 전남 곡성군의 '공양미 300석 모아 저소득 노인 개안수술 지원', 자원봉사자들이 노인 외출시 차량을
지원하는 강원도 인제군의 '노인 콜 카(Call Car) 서비스', 충남 부여군의 '건강노인 선발대회', 경북 안동시의 '찾아가는 노인 이동복지사업단'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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