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조 사회환원 '하긴 해야겠는데…'>










 

<현대차, 1조 사회환원 '하긴 해야겠는데…'>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사회공헌계획 장기화 국면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 부자의 1조원 사회환원 등 지난달 발표한 사회공헌계획의
실행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이니 빨리 실행해야겠는데 정몽구 회장이 구속되면서 구체화에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 미루다가는 "환원할 계획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까도 걱정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발표한 사회공헌계획의 내용중 구체화된것은
협력업체 지원 뿐이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구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난달 25일 중소 협력업체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을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품업체 긴급지원.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글로비스 주식을 포함한 1조원 기부, 일자리 창출, 윤리위원회 설치,
기획총괄본부 축소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발표 보름이 지났음에도 전혀 실행되지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획총괄본부 이전갑 부회장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있지만 회장이 부재중이어서 구체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1조원 사회 환원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사회복지재단에 정몽구 회장(28.1%)과 정의선 사장(31.9%)이
가지고있는 글로비스 지분 60%를 전량 기부한다고 밝혔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느 재단에 기부할 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글로비스 주가는 발표 당시(4만1천750원.4월18일 종가)보다
15% 이상 빠져 정 회장 부자의 평가액도 9천400억원에서 7천900억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4일 글로비스가 상한가를 친 덕에 이만큼 회복된 것으로 평가액은 한때7천억원을
밑돌기도 했다.

현대차는 글로비스 평가액이 1조원에 못미칠 시 부족한 금액은 다른 방법으로메운다고
밝혔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의 주가도 모두 하락세여서 정회장 부자가 다른 지분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비스 주식을 포함해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는변함이 없다"면서 "삼성같은 경우도 8천억원 환원계획을 발표해놓고 구체화되는데 2-3달이 걸리지 않았느냐"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내용은 분명히 실행할 것"이라며
"다만 정 회장이 자유로운 몸이 되기 전까지는 발표하기가 힘들 것같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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