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전화 기지개 펴나>










 

<국내 인터넷전화 기지개 펴나>                                                


대형 포털 가세..무선인터넷 상용화에 '쾌재'

높은 시내 요금.기술 표준 등은 여전히 과제

 

 

 

온라인 회선을 통해 값싸게 통화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가 대형 포털등의 참여로 도약기를 맞고 있다.

와이브로 등 무선 인터넷의 상용화로 휴대전화처럼 갖고 다닐 수 있는 모바일(이동형) VoIP 제품도 나올 것으로 기대돼 업계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와 네이트 포털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같은 SK 그룹의 기간 통신사인 SK텔링크와 손잡고 올 하반기 VoIP 서비스를 선보인다.

싸이월드와 네이트 사이트를 연동한 서비스를 출시해 기존 회원들을 새
VoIP 고객층으로 대거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035720]도 비슷한 시기에 VoIP를 선보인다. 현재의 메신저 프로그램에
VoIP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금의 포털 고객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와이브로나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등 무선인터넷의 시범 서비스가
올해시작된다는 점도 '호재'다. 이들 무선망에 음성 데이터를 얹어 서비스를 하는 모바일 VoIP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 VoIP 업체 관계자는 "컴퓨터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깔아 쓰는
'소프트폰' 방식 서비스도 큰 덕을 볼 것"이라며 "서브 노트북이나 고성능 PDA 등 휴대용 PC로 언제 어디서나 전화할 수
있어 매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용 VoIP 시장은 KT[030200]와 삼성네트웍스 등의 통신사와
NHN[035420], 야후코리아, 한국MS, 스카이프(Skype)를 비롯한 포털 및 인터넷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콜센터와 사무실 등에 전용 VoIP 회선망을 깔아주는 기업용 시장은 어바이어,시스코,
LG-노텔 등이 주축이다.

◇ 요금.기술 표준 등은 숙제 = VoIP 시장에는 아직 문제도 많다.

우선 `지나치게' 높은 시내 통화료가 걱정거리다. 값싼 VoIP가 유선전화
시장에불러올 혼란을 걱정한 정부측이 해당 요금을 예전 전화보다도 높게 매겨놨기 때문이다.

VoIP로 다른 유선전화에 3분 간 시내 통화를 하면 과금은 통상 49∼60원.
같은유선전화로 걸었을 때(3분당 39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없다.

VoIP는 시외전화와 국제전화에서는 요금이 3배까지 싸진다. 그러나 이들
전화는소비자들이 하는 전체 통화에서 비중이 10%가 채 안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깔거나
단말기를 구입하는 '수고'를 고려한다면 VoIP를 써야할 이유가 많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기술 표준 문제도 걸림돌이다. 지금 현재 VoIP 시장에서 80% 가량을
차지하는 'H.323' 프로토콜 기반 전화기는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단일 표준이 없다.   때문에 업체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이 프로토콜을 조금씩 고쳐 써 한 네트워크에 쓰는 전화기가 다른 곳에서는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어바이어 망에서 쓰는 전화기는 삼성네트웍스 시스템에서는 작동이 되지않는 것이다. 이렇게 업체 간 '벽'이 높다 보니 단말기 대량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

이와 관련해 한 네트워크 업체 관계자는 "H.323 기반 단말기
후속으로 나온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반 제품은 모든 시스템에서 호환이 된다"며 "현재업체들이
SIP 단말기로 계속 교체하는 추세라 앞으로 3년 정도 지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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