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상호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주민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매년 ‘주민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아중
1차 제일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에는 향기마저 난다










살아가는 모습에서 따뜻한 체온과 사람 사는 향기를 느끼게 하는 아파트.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아중1차 제일아파트는 매년 ‘주민의
날’ 행사를 매개로 주민 상호간에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되기 위해 입주민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하며 살 맛나는 아파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주체는
바로 입주자 대표회의와 부녀회다.

이 쌍두마차는 주민들의 봉사정신 함양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생동감 있고 건강하고 정감 넘치는 아파트를 만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아파트 주민들은 올 여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무주군 도마마을 수재민을 지난 8월 찾아가 위로하고 쌀 24가마를 전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또한 주민 모두가 합심해 철저한 쓰레기 분리배출을 이행함으로써 언제나 단지가 깨끗하고 청결하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분리배출 과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폐품을 수집해 판매한 대금으로 노인정을 찾아 한 달에 한번씩 식사를
제공하며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으로 이 아파트는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대표적인 아파트로 소문나 있다.

전북시민운동연합 아파트공동체연구소에서 표창을 받은 김대기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54)은
“주민들에게 봉사 할 수 있는 힘을 나에게 준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힘을 모으니까 못할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 체육대회를 통해 단결심을 확인하고 세대간, 이웃간의
벽을 허물고 주민들이 가까운 이웃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는 아중1차 제일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97년 464가구에 1천785명의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관리동 지하에 운동시설을 갖춰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0년부터는
에어로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건강유지는 물론 친목도모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부녀회는 어렵게 조성한 기금 235만5천원을 들여 음수대를 설치하고 지난해
7월 입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통수식을 가지는 등 주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병권 아파트관리사무소 소장(40.동산동)은 “이
아파트에 사시는 어른들이 관리사무소 업무에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와 관련, 큰 일이 발생하면 꼭 어른들의 조언을 받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녀회)

“단합이 어느 아파트보다 잘 되고 회원들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항상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32명으로 구성된 부녀회를 3년째 이끌고 있는 박향순 부녀회장(54)의 말이다.

부녀회는 수요장터, 광고수입,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한다.
이중 일부는 매년 전 주민들에게 치약, 식용유, 수건 등을 선물해 주민들이 노력하고 협조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또 단지 내 자체시설 설치
유지비로도 기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 분기마다 불우이웃돕기(예수재활원, 진달래 마을)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쓰레기 분리배출을 원활하게 추진키 위해 각 동에서 2명씩 나서 편리한 시간에
1시간 정도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가 어려울 때는 5천원을 반장에게 납부하여 다른 사람을 고용하거나 참여 날짜를
조정하는 등 전 주민의 도우미 참여가 정착되고 있다. 주민이 스스로 창출해 가고 있는 이 아파트만의 독특한 문화다.

부녀회는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주민화합을 위한 사업추진,
불우이웃돕기 사업확대, 보람찬 시정 참여를 모색하는 등 야심찬 내년도 계획이 포함돼 있다.

박향순 회장은 “언제까지 부녀회를 이끌어 갈지 모르지만 회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운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 환경조성을 위해 단지 내에 나무와 장미 등을 심어 아파트 환경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완수기자 kwsoo@

(시에 바란다)

입주 당시부터 정문과 후문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아 어린이 등.하교 시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또 편도 2차선인 정문 도로는 회전구간이 없어 아파트로 진입하려는 좌회전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하여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곳 주민들은 이 같은 사정을 시에 건의하고 또 항의 방문도 해보았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김완수기자 kw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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