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우체국이 출범한지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전주우체국이 출범한지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1884년(고종 21년) 우정국 개설과 함께 그 동안 수난과 숱한 정치적 변화를 겪으면서도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온 결과 현재 눈부신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대화와 동고동락을 같이해 왔다.

요즘 고객들은 우체국을 정보통신부 소속
행정기관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기업 또는 영업장으로 보고, 직원들 역시 공무원이 아니라 회사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전주우체국은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고객만족 차원에서 기업과 같이 마케팅을 하고 우정서비스 공급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에프터서비스 및 고객관리를 중요시하는 기업관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시대에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이 중심이 되는 우정서비스 실현을 위해 변신을 꾀하는 전주우체국을 찾아 차별화 전략 및 사업성과에 대해 알아 본다.(편집자 주) 

▲전주우체국의 발자취= 전주우체국은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아홉 번째로 505년(1896년) 2월 5일 농상공부령 제1호로 2월 16일 ‘전주우체사를
개시하여 임무를 개시 한다’고 공고함으로써 현재의 전주우체국이 탄생됐다.

전주우체국은 19세기말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던 풍전등화의 기로에서 시대적 요청에 따라 탄생하게 됐으며, 도민과 도민을 이어주는 소통의
가교이자 국가의 혈관으로서 국민의 숨을 고르게 하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도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차별화 된 경영전략 및 봉사활동=최근 들어 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세계무역기국 출범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우체국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변신을 꾀하고있다.

1990년에 이미 전국에
모든 우체국간 금융온라인 망을 완성한데 이어 1998년부터는 정부기관 최초로 경영합리화를 구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책임경영 평가제도를
시행해 오고있다.

전주우체국 역시 우체국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주민의 정보화를 위해 우체국 공중실에 설치된 인터넷 플라자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체국 4층에 설치,
운영하고있는 정보화교육센터를 전국 유일하게 유지하여 주부, 노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변함없이 추진하면서 다각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 여직원 모임인 신사임당회의 사회봉사활동육성, 집배원들의 사랑나눔 돼지저금통 모금운동을 통한 독거노인 사랑의 쌀 보급 운동, 전주평안의 집 및 완산초등학교 결식아동에
대한 사랑의 급식제공과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에 대한 무료보험 가입, 국가유공자 지원, 어린이를 위한 성탄 이벤트 행사로 산타복장을 한 집배원이
자녀에게 소포를 배달해주는 산타소포배달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사회복지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업성과=1945년 해방 당시의 전주시내 우체국수는 3국(전주, 청석동, 동산)에서 현재30국, 직원수는 90명에서 5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1906년 전주우편국시절 1일 우편물이 700여통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에 들어서는 접수 12만여통, 배달26만여통을 취급하고 있으며,
세입은 2005년말 우편세입 139억원를 비롯해 예금수신고 6천455억원, 보험신계약 4천295억원에 이르고있다.

이외에도 전주우체국은 지난2000년 12월 인터넷우체국 개국으로 26종의 민원우표, 우체국 쇼핑, 나만의 우표, 경조우편카드, 우체국 택배, 국제특급우편(EMS)
접수, 전자메일을 실제 편지로 제작, 발송하는 ‘인터넷우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이 PC를 통해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e-POST)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으로 고객의 신뢰와 호응을 얻고있다. 금융분야에서도 우체국예금ㆍ보험
통합 인터넷시스템 구축, 안정적인 전자금융서비스 기반 마련과 인테넷뱅킹소비스 실시 등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e-비즈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민에게 하고싶은 말=전주우체국이 110년이라는 장구한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일궈왔지만 최근 세계경제를 바라볼 때 다국적기업의 국내진출
등 국내기업을 둘러싼 정세 및 경제환경은 커다란 위기의식과 많은 과제를 안고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체국도 이제 민간기업에 못지않은 경영혁신의
내실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위해서는 도민여러분의 절대적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 전주우체국도 새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눈 뜨고 미래 지향적인 기업정신에 입각하여 공공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우체국, 효율적 경영을 통해 부를 창조하는
기업,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 우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이용과 애정을 부탁 드립니다./김완수기자
kwoo@jjn.co.kr 

 

(인터뷰 양병우 전주우체국장)

“일반 시민들은 우체국 하면 제일 먼저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것은 지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빨간 우체통’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우체국도
다양한 특화상품을 구비해 놓고 일반 세일즈맨 처럼 발로 뛰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주우체국으로 부임해서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우체국 다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라’고 주문했는데 이제는 그 꿈이 실현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양병우 전주우체국장은 이외에도 “땀 흘리지 않은 성공은 없다”며 땀과 수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가운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잘 산다고 할 수
없다”는 말로 생활철학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우정관리국장 재직시에 마케팅
불모지에서 당시 전문영업조직인 마케팅실을 운영, 새로운 영업전략을 세우고 마케팅 믹스를 개발하는 등 우정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우체국 사람들로 인해
사회가 좀더 따뜻해지고 인정 넘치는 훈훈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그의 말처럼 이른 아침부터 경영계획을 세우고 고객만족교육은 잘 이행되고 있는지
고객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시설을 돌아보고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우편물 소통에 여념이 없는 집배원을 격려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성격에서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전주출신인 양 국장은 지난68년 공직에 발을 디딘 후 전주우체국 영업과장과 전북체신청 감사관, 진안우체국장, 김제우체국장, 익산우체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양
국장은 “바쁜 와중에도 주말에는 꼭 식구들과 함께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35년이 넘게 한 직장을 봉직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가족이 믿고
따라준 덕분”이라며 가족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다정한 가장에 모습을 보였다. 아내와 1남2녀를 두고있는 양 국장의 취미는 등산이다./김완수기자
kwsoo@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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