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홈7연패










이유있는 홈7연패

스타군단 KCC가 끝없는
추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홈구장에서는 상대팀을 이겨주는 것이 팬들을 위한
도리다. 하지만 지난 10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홈경기에서 SBS를 불러들여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후 현재 3승 12패로 최하위권인 9위를 달리고 있다.

성적이 바닥을 치다보니 지난해부터 KCC를 응원해 왔던 관중들이 외면하고 있다.

개막전에 4천500여명의
관중들이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았으나 지난 28일 열렸던 LG와의 경기에서는 2천200명으로 뚝 떨어졌다.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KCC의 경기를 더
이상 보기 싫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날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KCC가 후반 맥없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하자 관중들은 혀를 끌끌 찼다.

관중들은 ‘이유있는 홈 7연패’라고 꼬집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를
보자. 경기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4점차로 앞서 나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용병 보이드와 이상민 선수의 3점 슛이 빗나가는 등 막판에 외곽 슛을 난사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기종료 1분 37초를
남겨두고는 LG의 조우현 선수가 3점 슛을 터뜨려 70대68로 역전당하면서 패인의 기운이 감돌았다.

결국 KCC는 이날
75대71로 역전패를 당했다. 홈 7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KCC경기를 지켜보면 꼭 막판에 흔들린다.
게임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하다가 경기종료를 앞두고 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때가 다반사였다.

용병들과 토종들의 손과 발이 맞지 않자 무리하게 외곽
슛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지난 시즌에 중반까지 최하위에 머무른 KCC가 후반에 무서운 저력을 보였듯이 이번 시즌에도 팬서비스를 위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뒷심부족’은 정신력에서 나온다. 팬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선물공세도 필요하지만 홈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겨줘야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팬서비스다.

/김복산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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