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중국 다롄스더의 코를 납짝하게 누르며 아시아 정상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전북현대가
중국 다롄스더의 코를 납짝하게 누르며 아시아 정상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전북 현대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AFC(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E조 예선 마지막 중국 다롄스더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골을 기록한 김형범과 왕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4승 1무 1패로 중국 다롄스더(4승 2패)에게 공한증을 선물하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절박한 상황. 게다가 최근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최진철과 제칼로가 월드컵 대표 차출과 경고 누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불리한 입장이었다.

이에 맞선
중국은 시종일관 공한증을 극복하려는 듯 화려한 개인기와 다양한 전술로 전북의 수비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북은 전반 9분 수비진을 삐집고 들어온 상대 선수에게 슛팅을 허용할 정도로 중국의 파상 같은 공격을 피해 나갔다.

전북은 홈에서의
승리를 거두려는 듯 2분 뒤 염기훈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 준 공을 슛팅으로 연결시키는 등 역습으로
맞섰다.

특히 전반 39분 염기훈은 상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쓰러지듯 차 올린 공이 골대 위를 맞고 튀어 나오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골문 앞
슈팅까지 연결될 정도로 절대적인 찬스를 10여 차례 주고 받던 양팀의 팽팽한 균형은 중국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깨졌다.

후반 12분 중국의 조우지에(ZOU, jie) 선수가 전북의 권순태를 제치고 인사이드로 차 놓은 공이 선제골로 연결된 것.

어이없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승리에 강한 집착을 불태우며 이현승과 밀톤을 투입시키는 등 파상같은 공격으로 나섰다.

드디어 후반 21분께 김형범은 중앙으로 흘러 나오는 공을 총알같은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켜 중국의 골네트를 갈라 동점골을 만들었다.

일순간에
분위기를 바꿔 놓은 전북은 김형범과 밀톤을 주축으로 빠른 발과 강한 압박을 무기로 중국의 골문을 연신 두드렸다.

역전골은
왕정현이 성공시켰다.

왕정현은
후반 36분께 중국의 철통같은 수비와 골키퍼를 교묘하게 피해 성공시킨 역전골로 중국의 기세를 단번에 꺾어 놓았다.

여기에 후반 43분께 김형범은 또 다시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이며 성공시킨 추가골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북은 AFC(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예선을 통과한 각 조 1위 팀 끼리 새로운 조편성을 거쳐 8강 홈엔드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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