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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18일 시작됐다. 총 844명의 후보자들이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뜨거운 선거 운동 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위기는 차분해 보인다. 선거 문화가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선거 초반 분위기가 매우 ‘조용’해 진 것이다. 실제 후보자와 운동원 등 선거에 직간접 연관이 있는 사람을 빼고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실제
선거전 첫 날, 상당수 후보들이 “유권자 무관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합동연설회가 사라지면서 대중을 모을 기회가 줄어 든데다,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으로 힘이 빠졌다는 것.

이 같이
선거 초반 분위기가 차분해진 요인은 바뀐 선거 문화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 후보자간 우열이 직접 드러나는 합동연설회 등이 없어지고 대신 TV토론 등이 선거 주요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

이에
대해 전주시 기초의회 선거에 나선 모 후보자는 선거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법이 너무 많은 제약을 하고 있어 유권자 접촉이 어렵다”고 말했다. 당선된다 하더라도 사소한 선거법에라도 걸리면
당선 무효까지 될 수 있어서다.

이처럼
후보자들이 몸조심 속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기 때문에 일부 선거 관계자들은 “후보들의 선거 열기는 뜨거워도 이런 열기가 정작 유권자에게는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찬가지로
유권자들 역시 후보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도지사,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어느 정도 인지한다 하더라도 기초의회 등 지방의원
후보들은 잘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의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선거 초반의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전망은 “민주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과 무수속 후보들이 열린우리당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온다.

야 3당의 ‘상황’이 이번 선거에 무조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선거 중반 전략을 여당 공격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조용한 선거는 야당에게 손해여서 강한 공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이 전북홀대론 등 도내 주요 현안의 지지부진 현상을 줄기차게 제기할 경우, 도지사 선거전을 중심으로 선거 분위기가 급속히 고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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