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도내 중소 규모의 산부인과 병원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도내
중소 규모의 산부인과 병원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산부인과는 폐업을
고려하거나 분만실이 아닌 피부미용이나 비만치료 등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출생 아동수는 지난 2001년 2만 1천여명 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3년 1만 8천여명, 지난 2005년 1만 4천여명으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덕진구 J산부인과는 간호사 월급주기도 벅찰 정도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 폐업했으며 재정난에 허덕이는 일부 산부인과들이 건물을 팔려고
내 놓을 예정이다. J병원장은 " 병원 경영이 어려워 7년전에 분만실은 아예 폐쇄하고 직원 수를 대폭 줄였으며 현재 비만, 미용, 부인과
진료만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전주시 동산동 H산부인과는 지난 2000년 만해도 한달 평균 40여명의 분만 환자를 받았지만 올해는 평균 10여명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일부
중소규모 산부인과는 분만실 운영보다는 피부미용이나 비만치료 등에 주력하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부인과 개원협의회 관계자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에 전력해야 하지만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다른 진료과목을 겸할 수 밖에 없다” 며 “실상 산부인과에서
비만치료나 미용 등에 손을 대면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원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반면 도내 대형 산부인과인 H, D 산부인과 등은 여전히 산모들이 몰려 산부인과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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