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고효율, 절전설비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고효율, 절전설비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이나 설비의 경우 업체 홍보와는 달리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일반 제품과 별반 차이가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체 피해만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도내 기업인들에 따르면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업마다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산업용 모터와 펌프를 일반제품보다 비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거나 또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절전설비를
장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예상 절전량에 크게 못 미치는 유사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실제 임실에 있는 A기업의
경우 최근 모터 소모전력을 줄이기 위해 모터 절전설비 설치를 취소하고 아예 일반제품보다 60만원이 더
비싼 고효율 모터로 교체했다. 이후 모터절전 설비를 테스트 해 봤지만 실제 절전은 장착 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팔복동 B기업은 요즘
하루평균 2~3회 이상 각종 절전, 고효율 설비를 판매하기 위한 업체가 방문하고 있지만 업체관계자 말만 믿기에는 어딘지 석연치 않아 망설이고 있다. 방문 업체 중 상당수가 공인기관의 인증제품이라는 것과 월 수천만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는 하고 있지만 검증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이에 대한 보상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절전 제품이나 시설의 효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공인기관이 인증했다고 하나 사용 이후 명확한 효과에 대한 근거나 보상기준조차 없어 섣불리 구매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 관계자는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이외의 에너지
관련 인증은 구체적인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절전설비나 제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제품 생산기업과
제품의 공신력, A/S 등을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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