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지역연극계 견인해 온 연극인 신상만씨 별세

연극인 신상만씨(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가 지난 12일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6.25 전쟁세대인 신씨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무대에 서는 등 연극에 대한 열정을 한 순간도 놓지않았으며, 열악한 지역연극계를 견인해왔던
주인공이다.

1950년 부안에서 태어난 신씨는 유년시절 부안극장 앞에서 공연되던 창극과 남사당패들의
연희에 마음이 끌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일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때부터 연극에 대한 꿈을 키운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의 중앙대인 서라벌 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하게 되고,
1972년 졸업후 선배의 주선으로 박동화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배우 뿐만 아니라 기획과 제작, 연출에도 열정을 보이며 1인4역을
맡은 ‘날개’ ‘상처’ 등의 작품을 올리기도 한다. 이후 첫 연출작인 ‘꿈’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기량을 인정받게 되지만, ‘사랑산조’ ‘고도를 기다리며’ ‘리어왕’ ‘견훤대왕’ ‘이(爾)’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몰두하는 경향을 보인다.

1995년부터 시립극단에서 스텝과 배우로 활동하면서 이듬해인 1986년부터는 교회에서
성극과 인형극 등을 작업해 왔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성경 판소리를 작창, 전국 순회공연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정을 과시했다. 연극판에서
30여년 넘게 활동하며 지역의 원로 배우로 존경받아 왔던 신씨는 모든 지인들을 뒤로하고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발인은 14일 오전10시 효자공원묘지이며,
장례식장은 전주 엠마오사랑병원이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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