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는 세밑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는 세밑.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를 되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계를 시작하게 마련이다. 전북지역 여성계도
예외일 수 없다. 올 한해 동안 양성이 평등한 세상을 위해 의기투합했던 도내 여성계가 2002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 설계를 위한 손길로 분주하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정기총회 시즌에 돌입하는 도내
여성 단체들은 새로운 인물 영입과 사무실 이전 등의 체제정비를 통해 각각 단체마다의 정체성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말 여성부의 (가)여성종합상담소 설치 지침으로 인해 술렁이던 도내 성·가정폭력 상담소들이 차례로 통합상담소로의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먼저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이 오는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조직정비에 들어간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김금옥 사무처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새 얼굴을 사무처장으로 뽑는다. 전북여연측은 사무처장으로 조선희 정책국장을 내정하고 있으며 이날 총회 인준을 거쳐 확정 지을 계획이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하반기부터 회원 단체 가입을  희망해온 몇몇
단체들에 대한 가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여성의 전화(대표
박민자)도 현 박민자 대표의 재임이 유력한 가운데 오는 21일 정기총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방향을 확정 짓는다. 또한 지난해 ‘젊은Y’를 표방하며
국영희 회장 체제를 꾸렸던 전주YWCA협의체도 1월말 경 정기총회를 열고 감사 등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한다. 이 자리에선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와
청소년유해감시단 등 위탁 시설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도 함께 하게 된다.

내부적인 갈등으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던 전북여성장애인연대(회장 윤여성)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미택)도 2월경 총회를 열고 말 많았던 지난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특히 통합상담소로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여장연은 총회에 즈음해 새 사무실로 이전을 계획 중이다. ‘여성장애인’이라는 쉽지 않은 사안을 다룬 만큼
전문상담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한편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소장 전정희)는 이번 총회에서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 공동대표인 고영자씨가 대표직 사임을 공식화 한
상태로 공동대표인 김완자씨도 대표체제를 소장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의한 것.

이에 전정희 소장은 여성정치운동에 치중했던 성격을
바꿔 전문연구원을 두고 연구기능을 강화한 연구소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정치인 발굴 및
육성이라는 애초 목적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법인 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이번 주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준비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유유순)과 대한주부클럽 연합회 전북·전주지회가 2월 중순 경 총회를 계획 하는 등 세밑부터 세상 절반의 몫을 다해내기
위한 여성단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미순기자 km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