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세밑.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음악성찬으로 떠나보자.

저무는 해에 대한 아쉬움, 새해를 맞는 설레임을 담아낸 음악무대가
연말까지 줄을 잇는다. 클래식부터 국악, 성가에 이르기까지 음악색깔도 다양한 무대들이다.

먼저 관객과 만나는 본사 창간기념 송년음악회. 1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성탄특집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복음성가와 CCM, 성악, 캐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꾸며진다.

CBS 정예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될 이날 음악회에서는 복음전도사 김석균씨를 비롯 뮤지컬
‘명성황후’ 에서 주역을 맡았던 메조 소프라노 이태원, CCM가수 소향과 가수 김종찬씨 등이 출연, ‘사랑의 십자가’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복음성가와
신나는 캐롤 메들리를 들려준다.

전주시립예술단도 가는 해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새로운 해에 대한 포부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새 천년을 위한 칸타타’가 그것.

이날 음악회에서는 ‘지리산에서 서해 물 끝까지’(작시 김남곤/작곡
김삼곤)을 비롯 ‘섬진강에서’, ‘열두 마당의 집’, ‘들 것 위에 앉아 가는 녹두장군’, ‘전주 사람들’, ‘전주여 영원하라’ 등 성악 9곡을
들려준다. 전북의 문학인들이 가사를 짓고 지역 음악인들이 곡을 붙여 전북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진 곡들이다.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였다면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다.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뤄내며 온 국민이 ‘대~한민국’으로 하나됐던 6월의 함성을 되살리는 음악회도 눈길을 모은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박태영)과 중앙공연문화재단 공동주관으로
오는 3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질 ‘꿈은 이루어진다’는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듣는 무대다.

이날 음악회는 박태영씨가 지휘봉을 잡고, 전북시향과 전북의 대표급
성악가, 그리고 20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펼치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관객과 만난다.

또 전북출신 전방위 예술가인 김민기씨의 ‘사랑, 겨레, 연민, 그리고
희망의 교향곡’이 펼쳐진다. 특히 ‘사랑,겨레…’는 한국 최고의 편곡자로 손꼽히는 김동성씨의 격조 높은 교향악으로 편곡, ‘가을편지’를 비롯
‘친구’ ‘아침이슬’ 등 김민기씨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풀어진다.

이날 무대의 마지막은 ‘오!필승코리아’ ‘발로차’ ‘월드컵 송’ 등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불렀던 월드컵 응원가가 장식하게 된다.

이밖에도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한벽극장에서
신명나는 국악무대를, 전북예술회관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청소년 현악오케스트라인 ‘전주 크레용 신포니에타’가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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