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잉태한즉”











“욕심이
잉태한즉”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끝없는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 일례로 얼마 전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가 공부에 시달려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여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으로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 병리현상의 진면목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이 계산을 해 보아도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혹사를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 아닐까요?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병들었습니까? 우리 사회는 입시 위주의 학생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많은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원에 한두 군데 안 다니는 아이들이
없고 일부 계층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 고액과외는 물론이요, 족집게 과외도 서슴지 않고 시키고 있으니 아이들이 병들지
않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자신이 가진 물질이 있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기계화된 인간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장난치고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부모들의 엄청난 욕심의 제물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 사교육비가 모든 가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어떤 부모들은 그것을 감당할 길이 없어 밤낮으로 뛰어다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딸 아이 하나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피아노 배우기 위해서 몇 년 학원 다닌 것 외에는 별로 과외나 학원을
다닌 적이 없습니다. 본인도 싫어하였고 본인이 싫어하는데 굳이 보내고 싶지 않아서 보내지 않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남들처럼 고액과외나 족집게 과외도 시킨 적이 없고 자기가 하기 싫은 학원을 억지로
보내지도 않았는데 잘 커주었으니 말입니다.

부모들이여
욕심을 버립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습니다. 아이들을 부모들의 욕심의 제물이 되게
하지 말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도록 자유를 주심이 어떠한지요?

/이삼규 목사<정읍 낙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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