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무너져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전병금 목사)는 16일
오후 1시 전주 금암교회(담임목사 정옥균)에서 ‘농민 생존과 민족농업 살리기 기장인 기도회’를 가졌다.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 성도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노상기도회, 3부 정리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총회는 이날 기도회에서 ‘민족 농업의 자주권과 농민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예배 후에는 전주금암교회에서 다가공원까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총회장인 김옥남 목사(전주중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전병금 총회장은 ‘아름다운 세상’이란
설교를 통해 “한∙칠레협정이 발효되면 값 싼 쌀이 수입돼 결국 농촌이 무너지게 된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농촌을 꼭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회장은 또 “미국이 불평등한 조약인 소파(SOFA)의 개정을 방치하는 것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라며 “자주권 확보차원에서 소파(SOFA)는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에 이어 참석자들은 ‘민족 농업의 자주권과 농민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 하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어 농민의 생존권은 물론 농업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는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을 수립하고 쌀 수입 개방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가 끝난 후 태극기와 피켓, 쌀가마를 앞세우고
전주금암교회에서 코아백화점, 팔달로, 민중서관, 객사를 거쳐 다가공원까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시위행진 도중 코아백화점과 민중서관에서 노상기도회를
갖고 시민들에게 농촌의 심각성을 알렸다.

총회 차원에서 준비된 이날 기도회는 농촌이 무너지면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농촌교회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마련됐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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