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최근 급증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살’이 최근 급증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1만3천293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36.4명, 39분마다 한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자살로 인한 사망이 1992년 사망원인 10위에서 2004년 4위로
뛰어올랐고, OECD국가 가운데 자살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2004년 연령별 자살현황을 보면 20대 1천161명, 30대 2천279명, 40대 3천190명인데 비해 61세
이상 고령층은 무려 4천220명으로 20대의 4배에 이른다.

노인 자살 원인의 대부분은 소외감에 따른 우울과 스트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의 관심과 적절한 예방교육만으로도 수많은 노인들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익산 신광교회 부설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호영)이 노인자살의 심각성을 깨닫고 노인자살예방 프로젝트를 개발,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 노인자살예방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복지관은 지난해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위험노인에 대한 사회통합 프로그램과 우울감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익산시내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과 상담, 분석을 토대로 마련돼 현실감이 매우 높다는 게 복지관 측 설명이다.

복지관 조사결과 30%에 달하는 노인들이
자살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영 관장은 “지난해 익산시 소재 노인복지관과 지역 경로당, 노인대학 노인 807명을 대상으로 자살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26.2%가 자살위험노인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인한 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자살위험군에 속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교육받고 있는 노인들 상당수가 심적 안정을 찾아가며 ‘자살위험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복지관 측은 분석하고 있다.

최광현 기획복지사업팀장은 “노인들은 죽고자하는 욕구가 강해 치명적인 자살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자살성공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다”면서 “이에 다라 노인 자살사고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관은 노인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26일 오후 2시 익산 시내에서 ‘생명-사랑 프로젝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복지관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노인자살예방지킴이 지원접수도 받는다.

/박경원기자
god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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