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1] 노무현 시대 - 전북 정치권 위상










[서울-노 당선시]
시리즈. 노무현 대통령 시대

노무현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전북이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한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전북은 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고 더욱이 호영남간 지역감정 해소의 대전기도 마련했다. 본지에서는 노 대통령 시대 개막과 함께 전북의 향후 5년간을 조망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1. 전북 정치권 강화된 위상

 

노무현 시대가 열리면서 전북 정치권의 위상은 몇 단계 수직 상승하게 됐다. 노 당선자 측근에 도내 출신 정치인이 대거 자리잡고 있는데다 이들의 발언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내 정치권의 경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한 이후 대부분 친노 라인에 섰으며, 비노·중도에 섰던 정치인도 후보단일화
이후 노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을 쏟았다. 이 때문에 “전북 정치권이 노 대통령
만들기의 최대 공로자”라는 말이 당내에 상당하고 실제 새 정부 조각(組閣)시 3~4명이 입각 대상 후보 군에 올라
있다.

정치권에서는 우선 김원기 고문의 중용(重用)이 예상된다. 노 후보의 후견인으로 불리는 김 고문은 노 당선자의 강한 신임을 바탕으로 신임 총리 0순위에 올라 있다. 

김 고문과 함께 정세균 의원의 요직 발탁 가능성도
크다. 정 의원은 국가비전21 위원장을 맡아 세부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정확한 판세 분석을 노 당선자에게
보고해 강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의원은 조각에서 재경부 또는 건교부 등 재경관련 장관 후보 군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후 노 후보 측근으로부터 ‘동교동계
후퇴’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이강래 의원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획통인 이 의원은 행정 전문가로 인식되고 있어 행자부
장관 물망에 오르 내리고 있다.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면서 노 후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정동영 고문은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입각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정 고문은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차차기(次次期) 후보군중 선두에 나섰다는 평을 들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의원은 열성적인 유세
활동을 통해 꺼져가던 노풍을 발화(發火)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노 당선자와 함께 GM대우를
방문하는 등 각계 각층에서 노풍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다. 

한편 정치권 외부에서는 신건 국정원장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발탁이 관심사다. 신건 원장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공세를 적절하게 차단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정 통일부장관도 반미사태와 북한 핵 문제에서 일관된 입장을 보여 노 당선자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 고건 전 서울시장과 김현미 선대위 부대변인의 발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김일현 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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