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미(昏迷)속을 뚫고 우뚝 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혼미(昏迷)속을 뚫고 우뚝 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31년만에 양강 구도로 치러져
전 세계적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이번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숨막히는 초 접전 끝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자 노 당선자의 역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당선자가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까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굴곡이 많았다. 어느 역대
대선후보보다도 공조 파기 등 아슬아슬한 상황에 부딪혔고 가까스로 추스려 대선을 맞았다.

노 당선자가 민주당 경선에 나설 때만해도 국내외 정계에서 ‘노 당선자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본인 뿐’였을 것이라는 말처럼 전혀 주목을 받지 않았다. 경선 중반 광주지역에서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결국 후보지명을 얻었다. 후보지명을 받고 난 뒤 처음으로 맞이한 것은 ‘후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당내외의 강한 반발. ‘노 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당내의 벽에
부딪혀 동료 의원들의 집단 탈당소동의 아픔을 겪는다. 이어 터진 고비, 강력한 대선 후보인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협상. 우여곡절을 겪고 난 뒤 여론조사를 통해 결투를 마무리 짓고 가까스로 단일후보로 다시 무대에 올라 국민의 심판을 받기로 한다. ‘행정수도
대전이전’이라는 초 강수의 승부수로 충청권 표심을 사로 잡는다.이번 대선에서 최대 고비는  선거 하루 전에 돌출될 공조파기. 이 충격에 휩싸여 기자회견장에서도 노 당선자는
말을 더듬는다. 최대 원군였던 정몽준 대표가  공조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노-정 공조 파기로 ‘사실상 당선은 물 건너 갔다’는 당내외의 우려와는
달리 전국적에서 고른 표가 몰려 노 후보는 16대 대통령 선거 당선자라는 영예를 안았다./최범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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