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 당선자에게 한마디










전북인, 당선자에게 한마디

변정희(33·주부·전주시
서신동)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후보가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순간 변씨는 벅찬 감격을 누르지 못했다.

변씨는 “서민들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노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이 너무 너무 기쁘다”며
“마치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고 밝은 태양이 떠오르는 느낌이다”고 기뻐했다.

소위 엘리트 코스만을 거쳐 서민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더욱 힘겨운 삶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솔한 노 후보의 모습에서 신뢰감을 느꼈다는 변씨는 “노 당선자가 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정을 잘 이끌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변씨는 “국민들이 영남 출신의 민주당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해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한반도가 하나돼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수(33·회사원·전주시
서신동)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일관된 삶을 살아온 노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임씨는 “노 당선자는 지금까지 오면서 외압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신념 있는 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며 “신선한 이미지를 잃지 않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는 “재벌위주의 국가 정책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계속됨에 따라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며
“열심히 일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국가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임씨는 또 “소위 1%라는 재벌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월급쟁이들이
정말 살 맛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복지 특히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펴달라”고
강조했다.

상사들의 눈치보기에 직장생활이 힘들기만 했다는 임씨는 “소신을 잃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와 지금의 영광을 누리는 노 당선자를 보면서 보다 즐거운 직장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엄분순(여·63·전주시 송천동)

“지역감정 이제 없어지겠죠”

엄씨는 “ ‘경상도에서 정권을
잡으면 호남은 다 죽어’라는 말이 이젠 옛말이 됐다며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느낌이다”고 감격해 했다.

엄씨는 “경상도 출신의 노 후보가 전라도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양 지역을
하나로 아울러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다”며 “대한민국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사람이 경상도에 가면 푸대접을 받는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엄씨처럼 50~60대의 전반적인 인식이기 때문.

엄씨는 “이제야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지게 된 만큼 양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젠 경상도로 여행을 떠나야 겠다”고 즐거워 했다.

10여년 전 딸이 울산으로 시집갈 때 내심 걱정을 했었다는 엄씨는 “이젠
경상도와 전라도의 젊은이들이 결혼하는 것이 전혀 거리낌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 대통령이 민심을 읽는 지혜로운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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