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는 동서로 갈리는 새로운 지역성향 속에서 개혁을 희구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더 강력하게 표출되면서 ‘새 정치’를
약속해온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결론 났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동서로
갈리는 새로운 지역성향 속에서 개혁을 희구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더 강력하게 표출되면서 ‘새 정치’를 약속해온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결론
났다. 이제 정치권은 선거 속성상 야기돼온 각종 후유증을 청산하면서 사회통합의 새 장을 열어나가는데 동참함으로써
새 시대를 준비해나가야겠다.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낙선 후보들의 괄목할 만한 정책을 수용하는 아량이, 낙선자들에게는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승복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선거문화를 진일보시키면서 정치발전의 초석으로도 작용할 것이어서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이제 초점은 대통령 당선자에게 맞춰지고 있다. 당선자에게는 사회통합의 전기를 마련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정책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최우선적 정책과제로 삼으면서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특히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에서는 크게 쇠퇴했다는 평가이고 보면 사회통합은 이제 지역의 균형발전 여하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낙후지역에 대한 우선적
지원으로 지역불만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대통령 당선자는 그동안 당선고지를 향해 쏟아 부었던 노력을 이제부터는 국민을 위해 경주해야 한다. 자신을
선택해야 역사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며 표를 모아온 후보시절을 항시 되뇌이면서 필요한 개혁을 늦추지 말 일이다. 새 시대의 국가 비전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하루빨리 제시하는 것으로 개혁의 단추를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지금은 국제정세가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어 당선자에게는 핵문제를 비롯한 대북관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뚜렷한
대책이 요구되는 바이다. 대북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되는 중대 현안이어서 그 대응이 명확하고 깔끔해야 한다. 엉거주춤하다가는 북한에 새로운 빌미를
제공하면서 외교적 열세를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21세기를 국운상승의 시대로 이끌어나가야 할 책무가 부여돼 있다. 그러나 이는 새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이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국민들은 새 정권이 새 시대의 비전을 마련할 때까지는 호흡을 함께 하며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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