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영










[서울] 정동영


지난 97년
12월초, 서울 명동 유세에서 김대중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다 눈물을 흘려 버린 정동영 고문. 그의 눈물을 5년이 지난 2002년12월19일
저녁 또 한번 마주쳤다. 노무현 후보의 드라마틱한  당선이 그의
눈물샘을 건드린 것.

사실 정 고문은 19일 하루종일 가슴을 졸였다. 정몽준 국민통합21대표의 노 후보 지지 철회의 한 ‘원인’으로
그가 꼽혔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명동과 종로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차차기 인물로 정동영 고문을
거명한 것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결국 공조파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심은 정몽준 대표의 ‘반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을 택했고 그는 향후 5년간 우리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하루종일 가슴을 졸였던 정동영 고문은
이날 저녁 노 후보의 당선이 ‘확정’으로 나오자 그 때야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정 고문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노 당선자가 확실히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전북 도민의 압도적 지지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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