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교육을 보조할 원어민교사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 원어민 교사를 통한 외국어 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










외국어 교육을 보조할 원어민교사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 원어민 교사를 통한 외국어
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이미 확보된 원어민 교사들도 농어촌지역보다 도시지역 근무를 희망하면서 농어촌지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원어민
교육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해 도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어권
원어민 교사는 모두 27명이다.

이들은 지역교육청 16명, 전주영어마을 8명, 전북외국어고 2명, 학생교육원 1명씩
배치돼 있다. 지역교육청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의 경우 관내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서 근무하는 영어권 원어민 교사들 가운데 오는 8월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원어민 교사는 모두 20명에 이른다. 이들 중 재계약 의사를 밝혔거나 재계약을 맺은 교사는 13명인 반면 재계약을 하지 않고 전북을 떠나기로
한 교사는 7명이다.

재계약을 포기한 원어민 교사들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영어마을과 교육청, 사설 학원 등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원어민 교사들의 급여 수준이 월 300만원을 넘는데 비해 전북지역은
주택보조금과 지방근무수당까지 합해도 280여만원에 불과한데다 문화시설 등의 근무 여건마저 열악, 원어민 교사들의 수도권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외국 사이트 구인광고와 채용 대행업체에 의뢰 등을 통해 공백이 생긴 원어민 교사 확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3명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김양근기자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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