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촌선생의 공개된 마지막 시조










작촌선생의 마지막 공개 시조

 

다가공원

나지막한 산길이라

평지처럼 올라간다

 

첫눈에 가람시비

들머리서 마주치고

 

영골목 고샅 길목들

더욱더 돋뵌다.

 

날씬한 몸매에다

유창한 울음소리

 

그리운 꾀꼬리들

어디론가 옮아가고

 

이따금 과녁소리들

천양정(穿楊亭)을 울린다.

 

(2002. 10. 26)

※ 이 시는 작촌 조병희 선생이
생전에 ‘전라시조’ 2002년 29집을 위해 내놓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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