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장인데도 수리를 받을 수 없어 버려야 한다니…”










“작은 고장인데도 수리를 받을 수 없어 버려야 한다니…”

김모씨(24·대학생·전주시
완산동)는 컴퓨터 마우스 내부 스프링에 이상이 생겨 시내 컴퓨터 수리점을 찾았다가 무안만 당했다.

김씨가 컴퓨터 수리점에서 들은 답변은 “마우스 고치러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 며 “마우스나 컴퓨터 자판은 소모품이라 수리를 하지 않으니 차라리 그냥 다른 것을 사라”는
것 뿐이었다.

이에 김씨는 조금만 손보면 고쳐쓸 수 있는 것을 굳이 새로 구입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 다른 수리점을 찾았지만
반응은 같았다.

김씨의 마우스가 대기업 제품이긴 하지만 중국을 통해 OEM방식으로 생산돼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제품을 생산한 기업의 서비스센터를 찾았으나 접수데스크에서부터 수리를 거절당했다.

이처럼 컴퓨터 수리점이나 대기업 A/S 센터들이 컴퓨터 마우스나 자판 등 컴퓨터
주변부품 수리를 외면, 작은 고장만 나도 버려야 할 실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수리를 꺼리면서 새 제품 구입을 은근히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제품을 팔 때는 수리 가능여부 등에 대해서 한마디 안내도 없다가 막상 수리를 요구할 때는 소모품이라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수리비가 들어도 고쳐 쓰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얄팍한 상술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주 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반드시 수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수리를 해 주긴 하지만 마우스 등은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시간 및 경비가 많이 든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수리하기보다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김영무기자 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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