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이 공명선거로 막을 내렸다










 16대 대선이 공명선거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선거는 지역감정이 크게 억제됐기에 괄목할 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전과 달리 미디어선거로 치러짐으로써 그 분위기가 지나치게 침잠해져 낮은 투표율을 낳기는 했지만 대규모 청중들이 억지로 동원되는 모습이 사라지는
긍정적인 면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선거란 속성상 대결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마찰이나 갈등이 조성되기 마련이어서 이의 뒤처리는 이번에도 각별한
관심사항 이다.

 그동안 선거 갈등은 크게는 영호남 지역감정으로 고착되기도 했고 적게는 작은 모임 혹은 개인간의 일시적인 마찰이나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갈등은 지역 및 지역민간의 화합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심하게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선거를 마치면 그 후유증 해소방안이 가장 먼저 고려되는 이유도 만약 그것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고착될 경우에는
그 처리가 예상외로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민들끼리도 정치적인 견해차이로 서로 갈려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 얼굴을 붉히는 일을 경험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자칫 인간관계의 괴리현상으로 까지 이어지는 고약한 경우도 당하게 된다. 그렇기에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작동했던 경쟁의식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를 접고 화합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시간을 끌다가는 별것도 아닌 일로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면서 곤란한 입장에 몰리기도 한다.
더욱 심해지면 동료들 간의 파벌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 치르는 선거의 의미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 선거는 지역의 분열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전락될 수도 있다.

 혹시 선거후유증에 매달려 지역 화합을 저해하는 주변이 있다면 이는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돼 그 영향력이 커질 우려가 없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차단하지 않으면 안된다. 타율적인 제어보다는 자율적인 해소가 더욱 바람직스러운 모습이다.
선거후유증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선거의 부정적인 측면 하나를 줄여나가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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