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경찰에 몸담아 온 ‘마당발’ 김민석 경위(57)가 오는 28일 정년 퇴임한다










전북경찰의 ‘마당 발’로 통하는 전주중부경찰서 김민석 경위(57)가 오는
28일 정년 퇴임, 정들었던 32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한다.

전주중부경찰서 보안2계장 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 경위는 정보과에서 20년· 수사과에서 10년을 근무, 전북경찰의 살아 있는 정보통으로
통할 만큼 그에게 붙여진 별칭도 많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것처럼 ‘의리의 돌쇠’라는 애칭도 있다.

김 경위는 재임 동안 노사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는다. 지난 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던 시절 노동분야 일을
맡으면서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을 숱하게 접해야 했다.

노조측이나 사측 모두 경찰이라는 신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성실성과 진실이 통하면서 갈등의 고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 극심했던 노사갈등
사업장들이 김 경위의 중재에 산업평화를 되찾았고 여기서 얻어진 별명이 ‘해결사’였다.

이 같은 김 경위의 노력과 업무 능력이
인정돼 지금까지 재직동안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모두 77차례의 표창을 받았으며, 30여차례에 걸쳐 감사패와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김 경위는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열정이
식지 않았지만 그만 물러나야 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또 후배들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그는 “충실히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사회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전북대 상과대를 졸업한 뒤 순경으로 출발, 묵묵히 일해 온 그는 퇴직을 앞두고
요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직장 일에 매달리다 보니 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 한번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민석 경위는 “퇴직 후엔 우선 그 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낸 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일해 온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복정권기자 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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