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 당선자와 전북인 시리즈










[서울] 노 당선자와
전북인 시리즈

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여는데 있어 전북 정치권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부터 대통령 당선 확정 발표까지 도내 정치인들은 노무현 당선자의
최측근에 있었다. 정권재창출이라는 명분 하나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낸 도내 정치권은 지금 이 순간 노 후보의 당선으로 ‘꿀맛같은
환희’를
느끼고 있다. 노 후보 또한 전북 의원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본지는 차기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내 정치인과 노무현 당선자의 ‘인연’을 살펴보기로 했다. <편집자 註>

  김원기 고문(1)

“알다시피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까지 오르는 과정에는
정말 많은 고비가 있었어요. 너무 안타깝고 걱정돼서 여러 번 눈물을 흘렸었는데 막상 당선 확정 발표를 TV에서 보니까
오히려 눈물이 안 나오데…. 그냥 멍 하더라구.”

너무 감격스러울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김 고문이 그 상황에 직면한 것. 그러나 그 누구보다 많은 양의 눈물을 가슴속에 담아 놓은 사람은 다름아닌
김 고문일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완전히 마무리된 20일, 김원기 고문은 이 말을 시작으로 지난 대선 기간을 되돌아 봤다. 그는 지금에서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김 고문을 두고 정가에서는 ‘노 후보의 후견인’이라고
부른다. 실제 김 고문은 노무현 당선자가 민주당내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당내에서 백지화신당
등의 요구로 노 후보를 흔들 때 옆에서 중심을 잡아 줬다.

노 당선자가 공사석에서 김 고문에 대해 최상의
예우를 갖추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김 고문은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노 당선자에게
깊이 빠지게 됐을까?

“정치인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자기에 대한 유
불리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선택하지. 그리고는 거기에 맞춰 대의명분을 만들어. 그러나 노무현은 달랐어요. 노
당선자는 먼저 대의명분을 생각하고 그 뒤에 선택하고 그런 다음 열심히 움직이지. 그의 큰 장점이야.”

두 사람의 첫 인연은 13대 국회에서 맺어졌다. 이후 국민통합추진협의회(통추)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해 함께 매진해 왔다. 정치생명을 걸었던
것은 물론이다. 노 당선자가 선거기간 중 내세웠던 ‘개혁과 통합’은 당시의 통추 활동을 통해 가슴속에 새겨진 것들. 13대 국회부터 노무현을 눈여겨봐 왔던 김 고문은 결국 그를 21세기 첫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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