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합시다











뽀뽀
합시다.

 

어느
신앙심이 깊은 여자 집사님이 말을 잘하는 앵무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여 집사님은 앵무새에게 “뽀뽀 합시다”라는
말을 가르쳐 주었다. 앵무새는 여 집사님의 목소리로 “뽀뽀 합시다”를 따라서 하기 시작하더니 사람이 집에 들어서기만 하면 누가 오던지 “뽀뽀 합시다”라고
외쳤다. 여 집사님은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다정하고 행복한 가정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 말을 가르쳤다는 데 목사님이 심방을 오셔도 “뽀뽀
합시다”, 학교 선생님이 오셔도 “뽀뽀 합시다”라고 말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민망스럽고 난처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목사님 댁에도 앵무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목사님 댁 앵무새는 목사님 집 앵무새답게 사람만 들어오면 “기도
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여 집사님 생각에 자기네 앵무새를 목사님네 새장에 넣어두면 목사님네 앵무새처럼 “기도 합시다”라고 바꾸어 말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목사님네 새장에 갖다 넣었다.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며 푸드득 푸드득 갸우뚱 꺄우뚱 하더니 갑자기 집사님네
앵무새가 “뽀뽀 합시다”라고 소리를 지르자 목사님 앵무새가 “주여 감사합니다. 내 기도가 응답된 것을 감사합니다.”하더라는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들은 누구와 어떻게 있었느냐에 따라서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맹모삼천지교’는 얼마나 인생에
귀한 교훈을 주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감동을 준 사람의 매력을 흉내 내고 닮아보려고 힘쓰는 일이 많다. 요사이 신세대들이 감동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누가 어떤 감동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어떤 사람은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속에서 아름다운 덕을 세워 가는 사람들이 있다. 감동이란 결코 말재주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과 희생과 헌신이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훈훈한 마음의 느낌이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영향을 많이 끼쳐주고 뜨거운 감동을 받아서
모두 다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이나 사회가 되어야 할 텐데 자꾸 나쁜 쪽으로만 영향력이 발휘되는 것은 모두를 불행의 도가니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핍박하던 바울은 예수님의 한 마디 부르심에 감동을 받아 일생을 교회와 성도를 위해 바치는 모든 면에 위대한 최고의 사도가 되었다. 독자들은
누구의 어떤 영향을 받고 싶습니까. 예수님의 생애와 삶 이상의 감동을 줄 사람이 이 세상에 누가 있을까?

/이병록 목사<전주새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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