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정신과 패기, 젊음과 좋은 아이템’ 이런 것들은 예비창업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에 불과합니다










“ ‘도전정신과 패기, 젊음과 좋은 아이템’ 이런 것들은 예비창업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에 불과합니다. 창업은
실전이고 프로들의 세계니까요.”

2년 여 동안 준비 끝에 지난해
7월 창업의 문을 두드렸다는 랙존 시스템(RackZone System) 박사인 사장(27).

그는 창업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상품화하기 위해 시장성과 같은 사전조사만도 6개월 여 동안이나 진행했단다.

그래서 인지 박 사장은 “오히려 창업 이후보다도 창업 이전에 밤샘작업을 하는 일이 더 많았다”면서 “이
같은 노력 덕택에 창업 후 수개월 동안 경영 애로를 겪으면서도 큰 어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창업자들의 큰 문제는 실패보다 쉽게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에 확신이 있다면 돌파구를 찾아내는 것도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다”고 충고했다.

박 사장은 이 같은 자신감이 창업 전후를
막론하고 어려움에 닥칠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 해온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실제 그는 창업 초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직원들의 급여 만큼은 단 한번도 빼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회사를 위해 일하는 동료들에게 일한 만큼의 보수를 지불하는 것은 회사 대표로서 당연한 일 아닌가요”라며 반문하는 박 사장.

그는 서울과 같은 수도권지역 못지 않게 지방에서도
우수한 아이템과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창업의 성공여부는 어느 아이템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도 “그
아이템을 필요로 하는 수요 층을 제대로 파악하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 사장의 당당한 말투에서 전북 젊은이의 가능성을 보는 것 같았다./장경하기자 jjang@

 

㈜랙존 시스템 주요 연혁

2001.07. 회사설립. 솔루션
XO개발 착수

2001.11. 전북 최대 규모의
독서실 중앙시스템 개발 설치

2001.12. 영상 서버관련
교회 인트라넷 네트웍 설치

2002.01. 랙존 시스템으로
회사명 변경

2002.03. 솔루션 XO
베타서비스

2002.05. 게임방 전용
홈페이지 개발

2002.06. ㈜잰테크놀러지
및 3R SYSTEM(케이스)와 OEM 계약 체결

2002.08. 솔루션 XO개발
완료 및 출시

2002.09 ㈜한국벤처 컨설팅
및 ㈜KT공동 마케팅과 업무 제휴 체결

2002.12. 서울보증보험과
업무 체결, ㈜대경디브이디와 전략적 제휴

 

- ㈜랙존 시스템

“우리나라의 PC방을 청소년은 물론
청·장년 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국 3만여
개에 달하는 PC방의 시스템 설치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책임지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창업한 ㈜랙존 시스템.

정말 창업 한 지 불과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조그마한 회사가 이 같은 계획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을까?

그러나 박사인 대표와 그의 동료들을 만나는
순간 이 같은 불신은 사라졌다.

㈜랙존이 개발, 최근 본격 시판에 들어간 솔루션 엑스오(Solution XO)는 기존의 PC방 개념을 완전히 파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토탈 패키지 상품이란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영화 및 음악에서부터 각종 영상물 강좌, 동영상 광고, 사용 시간 누적 체크 프로그램, 컨텐츠, 데이터베이스 관리, 서버관리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제 PC방에서도
영화와 같은 각종 문화 영상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랙존의 솔루션 XO 프로그램은 어떤 고장이 어느 지역에서 발생하더라도 원격조정을 통해 고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현재 경쟁할 만한 동종업계가 없다는
것도 시장 잠재력을 키우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설사 앞으로 이와 유사한 기술로 경쟁업체가
뛰어든다고 해도 랙존의 기술과 경험, 마케팅 능력을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란 게 이들의 설명이다.

㈜랙존이 이 같은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지역에서
시작한 이유는 단 한가지란다.

박사인 대표는 “전북지역이 수도권에 비해 전국을 무대로 사업을 펼치기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이 지역에 본사를 둔 지역 업체가 성공하지 말라는 법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지금도 타 지역과의 접촉 시 지방 업체인데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상품에 대한 확신만 있으면 시장 선점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자신한다.

랙존은 현재 전국망 대리점을 준비중이다.

전국 3만여
개의 PC방 가운데 최소 1만여 개는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벌써 랙존이 개발한 솔루션 XO는 도내 1백여 개 PC방에 보급돼 있는 상태다.

솔루션 XO를
설치한 한 PC방 업주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매출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업주
입장에서도 관리가 수월해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랙존 시스템은 내년도 ‘솔루션 XO’ 단일품목 매출을 최소 30억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며
동남아 지역과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현재 밝히기는 어렵지만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내년 초 완성될 예정이어서 수익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랙존은
지난해 3~4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현재 계약직과 임시직을 포함해 총 20여명에 달한다.

그런데도 김 사장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정도라며 겸손해 한다.

내년 초부터 전국 대리점을 확보하고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하면 전문 인력확보가 당장 시급하단다.

박 사장이 이처럼 인력확보에 고민하는 것은
가능한 한 이 지역 출신을 직원으로 많이 채용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 같은 고집은 전담 인력을 더 충원해 이
지역 최고의 토착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창업초기에 고전했던 자신을 뒤돌아보며 창업을
생각한다면 최소 6개월 정도는 철저한 사전 준비부터 하라고 당부한다.

또한 아이템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창업기업을 성공기업으로 발돋움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항상 젊음과 패기 뿐만 아니라 지치는 않는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쳤다고 자부하는 랙존 가족들.

이들이야말로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진정한
벤처인이라 생각된다./장경하기자 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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